
[더구루=김나윤 기자] 씨티그룹(Citigroup)이 은값이 조만간 온스당 40달러(약 5만5000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물 공급 부족과 투자 수요 증가라는 이중 요인을 이유로 들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3개월 만에 은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38달러(약 5만3000원)에서 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 전망치도 기존보다 높아져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 목표주가를 43달러(약 6만 원)로 올렸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수년간 이어진 공급 적자, 까다로운 생산자 매도 조건, 견고한 투자 수요"를 이유로 들며 "은 가용성이 점점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값은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해 금을 앞지르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월 한 달간만 10% 가량 오르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9달러(약 5만4000원) 선을 넘었다. 올해 은 상승분의 절반이 6월에 집중됐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은 가격 상승이 단순히 '금에 대한 따라잡기 거래'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은 자체의 수급 구조가 강력해진 데 따른 반영이라는 해석이다.
마지막으로 씨티그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은 가격 상승에 추가적인 탄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