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자회사 세아윈드(SeAH Wind)가 영국 모노파일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인 혼시3 프로젝트에 공급할 모노파일 생산을 시작한다. 세아윈드 모노파일 공장은 이미 3년치 일감치를 쌓아 공장 가동 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세아윈드는 영국 정부의 해상풍력 확대 정책과 발맞춰 현지 친환경 에너지 전화 노력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1일 세아윈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소재 공장에서 혼시3 프로젝트용 모노파일 생산을 알리는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진행했다.
혼시3는 영국 요크셔 해안에서 160㎞ 떨어진 북해에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해상풍력단지다. 약 320만 가구의 일일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2.8GW 규모로 건설된다.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인 오스테드가 지난 2020년 12월 영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추진하고 있다.
세아윈드는 지난 2022년 말 오스테드로부터 혼시3용 XXL 모노파일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3억6400만파운드(약 6700억원). 혼시3 프로젝트에 쓰일 모노파일 300여 기 중 대략 20~30%를 세아윈드에서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100m 이상·무게 2000톤(t) 이상인 대형 모노파일도 공급 물량에 포함됐다.
모노파일은 풍력 발전기의 날개와 발전용 터빈을 떠받치는 구조물이다. 영국은 2023년 14.7GW인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2030년 55GW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세아윈드는 현지 유일한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급사로 투자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손성활 세아윈드 대표는 "세아윈드에 기념비적인 행사"라며 "이번 상업생산은 우리 팀의 놀라운 헌신과, 혁신, 노력에 대한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기업을 지원하며 영국의 그린 에너지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