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2027년까지 총 33종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엔트리급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모든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신차를 내세운다. 벤츠는 최근 겪고 있는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반등한다는 각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18종과 오는 2027년 15종 신차를 출시한다. 엔트리급부터 프리미엄까지 전 차종을 포함해 총 33종이다.
당장 내년 프리미엄(Top-End) 세그먼트에서 S클래스와 EQS를 포함해 △ICE 4종 △BEV 5종이 출시된다. 중형(Core) 세그먼트에서는 C-클래스와 GLC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포함, △ICE 2종 △BEV 2종을 선보인다. 엔트리(Entry)급에서도 △ICE 2종 △BEV 3종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BEV 2종은 차세대 GLA와 GLB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7년의 경우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ICE 5종 △BEV 5종이 새롭게 출시되며, 중형급에서는 △ICE 2종 △BEV 1종, 엔트리급에서는 △ICE 1종이 추가된다. 특히 고성능 브랜드 AMG에 탑재될 신형 V8 엔진도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를 확대하는 한편 내연기관 수요를 동시에 잡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되 내연기관 모델도 꾸준히 투입해 브랜드 정체성과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반기 중국 판매 감소와 미국 관세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벤츠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으며, 2분기 전기차 판매의 경우 24%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엔트리 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폭넓은 신차 포트폴리오를 예고했다”며 “특히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전기차 중심의 이번 신차 전략이 반등의 기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