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가운데 대규모 공공 투자 계획도 예정돼 있어서다.
14일 베트남 현지 방송 매체 ‘VTV8’에 따르면, 응우옌 티 바오 쩐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거시경제분석·전략 팀장은 베트남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쩐 팀장은 “베트남은 우선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며 “베트남은 미국이 기존에 제시한 관세를 20%까지 낮췄는데 이는 인도(25%), 태국(19%), 인도네시아(19%) 등 다른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예정된 FTSE지수 정기 변경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베트남은 현재 ‘프런티어’ 시장으로 분류돼 있는데,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면 최대 60억 달러(약 8조3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의 대규모 공공 투자 계획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쩐 팀장은 “베트남 정부는 연 8.3~8.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826조 동(약 43조원) 규모의 공공 투자에 대해 100%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상반기에 7.5% 성장해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베트남 증시도 반응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를 기록 중인데,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16.6배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쩐 팀장은 “베트남은 올해 8.3~8.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 시스템부터 정책까지 변화를 통해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에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