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심 광물 목록에 구리·칼륨·실리콘 등 추가

6개 광물 신규 포함·2개 제외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핵심 광물 목록을 업데이트 했다. 구리와 실리콘(규소), 칼륨, 은, 납, 레늄 등 6개 광물이 새롭게 포함됐고 텔루르와 비소는 제외됐다.

 

미국 내무부 산하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25일(현지시간) ‘2020년 에너지법’에 따라 3년마다 의무적으로 갱신되는 핵심 광물 목록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초안은 공급망 리스크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새로운 분류 방식을 적용했다.

 

켄드라 러셀(Kendra Russell) USGS 비서실장은 “구리와 실리콘은 정제된 형태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러셀 실장은 또 “지난 2022년 기준점에서 간발의 차로 제외됐던 납과 레늄 역시 재평가 결과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USGS는 칼륨을 핵심 광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주요 공급국인 캐나다로부터 잠재적 무역 장벽 위험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은의 경우 멕시코에서 무역 장벽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은 낮지만 영향력이 큰 공급 혼란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해 추가됐다.

 

반면 텔루르는 미국이 순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면서 위험도가 낮아졌고 비소는 주요 생산국이 중국이 아닌 페루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공급망 위험이 낮아져 목록에서 제외됐다.

 

또 이번 개편안에서 처음으로 핵심 광물을 △높음(high) △상승(elevated) △보통(moderate)의 세 가지 위험 수준으로 구분했다.  특정 국가나 단일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집중된 ‘단일 실패 지점’ 개념도 강조됐다.

 

USGS는 “이번 평가에는 84개 광물 품목, 402개 사업, 1200개 이상의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더 현실적이고 유용한 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라 라이크(Sarah Ryke) USGS 국장은 “2024년에 광물 기반 산업은 미국 경제에 4조 달러(약 5570억원) 이상을 기여했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은 공급망 차질이 어떤 산업에 가장 큰 충격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하고 전략적 국내 투자와 국제 무역 관계가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안은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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