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커지자 금값 또 최고가 찍어

美 고용 둔화 속 투자자들 “이달 금리 인하 확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 가격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600달러(약 500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도 0.6% 상승한 온스당 약 3700달러(약 510만원)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연준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8%로  예상했다. 또 올해 안에 세 차례 인하를 점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부(Giovanni Staunovo)는 "금리 인하 기대가 금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내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7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은행 스위스콰트(Swissquote)도 "중앙은행의 매입이 여전히 금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금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은 지난해 27% 상승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38% 가까이 치솟았다. 약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지정학적·경제적 불안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에 대한 법원 판결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책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최대 5000달러(약 7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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