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美 전력기기 법인 ‘효성하이코', 미국전기공업회 가입

美 전력기기 표준·정책 결정 참여…현지 시장 경쟁력 강화
멤피스 공장 증설 순항중…현지 생산 늘려 신규 수주 공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의 미국 제조법인 '효성하이코(Hyosung HICO)'가 미국전기공업회(NEMA) 신규 회원사로 합류했다. 미국 전력기기 산업 기술 표준과 정책 형성에 적극 참여하며, 시장 신뢰도와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NEMA에 따르면 효성하이코는 최근 NEMA의 제조업 회원사로 정식 가입했다. NEMA는 전력망, 교통, 건물, 산업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수백 개의 제품 표준을 제정·관리하는 산업 단체로, 300여 개 이상의 회원사를 대표한다.

 

효성하이코가 NEMA에 가입한 것은 미국 전력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산업 표준과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기술 협력과 표준 개발 참여, 주요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회원사로서 산업 내 신뢰도를 높이고, 전력망 사업 수주 경쟁력과 장기적 시장 확장 가능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NEMA를 통한 산업 표준 참여와 협업을 기반으로 효성하이코는 미국 전력망 사업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며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효성하이코는 AI,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산업에서 증가하는 전력기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노후 전력기기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미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송전선·변압기의 약 70%가 설치 수명 25년 이상이다. 보통 변압기 수명을 30년 정도로 볼 때 5년 내 대규모 교체가 예상된다. 

 

수요 증가에 발맞춰 효성하이코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2020년 효성중공업이 인수한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멤피스 공장을 통한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만큼, 미국 내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효성중공업은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 증설에 나섰다. 총 4900만 달러를 투자해 파일럿 라인을 추가하고 생산 시설 규모를 확대한다. 지난 5월 당국의 '행정 사이트 플랜 검토(Administrative Site Plan Review)' 승인을 받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준공 후 생산능력은 연간 130대에서 250대 이상으로 약 2배 증가할 전망이다. <본보 2025년 5월 9일 참고 효성중공업, 오스테드 계약 무산 불구 美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추진>

 

제이슨 닐 효성하이코 사장은 "효성하이코는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미래 세대의 장기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NEMA 및 회원사들과 협력해 더욱 스마트하고 강력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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