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탄소·합금강 절단판 반덤핑 예비결과 발표

포스코, 사실상 무관세로 CTL 美 수출 가능해져
단일 엔티티 평가로 계열사·협력사까지 반영…최종 판정 주목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탄소 및 합금강 절단판(cut-to-length plate, 이하 CTL)에 대한 행정 검토 결과 덤핑이 없다고 예비 판단했다. 국내 철강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에 CTL을 수출하는 포스코는 사실상 무관세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과 수출 안정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관보(Federal Register)에 따르면 상무부는 2023년 5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의 기간 동안 포스코가 미국에 수출한 CTL이 정상 가격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포스코 CTL에 대한 덤핑마진은 0.00%로 산정됐다.

 

CTL은 두께가 일정한 강판을 필요한 길이로 절단해 출하하는 제품이다. 조선, 건설, 중장비 산업 등 구조용 기초재로 활용된다.

 

이번 행정 검토에서 포스코는 포스코, 포스코 인터내셔널, 태창철강, 윈스틸 등 계열사와 협력사까지 포함한 단일 엔티티(POSCO Single Entity)로 평가됐다. 상무부는 과거에도 이들 회사가 계열사 간 밀접한 거래와 지배 구조를 고려할 때 경제적으로 단일 주체로 취급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번 기간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미 상무부는 이번 예비 판정 결과를 공개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 제출과 추가 자료 제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종 판정은 관련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20일 이내에 발표된다. 최종적으로도 정상 가격 판매로 확인될 경우 포스코는 해당 기간 동안 CBP(미국 관세국경보호청)를 통해 무관세로 CTL 제품을 미국에 공급할 수 있다.

 

포스코는 올 2월 2022년 5월 1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미국에 수출한 CTL에도 덤핑이 없다는 예비 판단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산 탄소강·합금강 선재(steel wire rod)에 대해 0.51% 덤핑마진이 산정됐다. <본보 2025년 8월 5일 참고 포스코·포스코인터 탄소·합금강, 美 '반덤핑' 예비 판정...철강업계 '이중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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