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국은 옛말?' 독일, 성장 둔화 지속

올 2분기 GDP 성장률, 전분기 대비 -0.3% 기록
제조업 부진·소비 심리 위축 등 복합 작용

 

[더구루=정등용 기자] 독일 경제가 좀처럼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0일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BMWE)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0.3% 성장에서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결과의 근본적 원인으로는 제조업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이 거론된다.

 

독일 7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기계류의 선전으로 전월 대비 2.2% 증가하며 일부 개선됐지만, 에너지 생산 감소와 3개월 평균 생산 정체(-0.1%)로 지속적인 반등 동력이 미미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1.5% 줄었으며 9월 'GfK 소비자 기후지수 전망치'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GfK 소비자 기후지수는 독일의 경제 발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반영한 선행 지표다.

 

고용과 기업 환경 지표도 좋지 않다. 8월 실업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노동시장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 환경 측면에서도 올 상반기 기업 파산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는 세제 혜택 등 정책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인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