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튀르키예 최대 통신사 터크셀(Turkcell)과 손잡고 스마트 TV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에서 콘텐츠 플랫폼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7일 터크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터크셀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TV+'를 자사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에 기본 탑재하는 전략적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현장에서 양사가 함께 공개했으며, 튀르키예 시장에서 판매되는 삼성의 Tizen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 기기에 TV+ 애플리케이션(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별도 설치 없이 TV+에 접속할 수 있으며, 최대 12개월간 무료 구독 혜택도 제공받는다.
TV+는 150여 개의 실시간 방송 채널을 비롯해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튀르키예 대표 OTT 플랫폼이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리그 △NBA △UFC 등 글로벌 스포츠 중계부터 △Paramount △AMC△ Amazon MGM 등과의 제휴 콘텐츠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 TV를 단순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콘텐츠 중심 디지털 플랫폼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제프 조(Jeff Jo) 삼성전자 터키법인 사장은 "TV는 이제 단순한 화면이 아니라 집 안의 기기들과 연결되는 스마트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TV+와 함께 더 풍부한 콘텐츠를 4K 화질로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