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교류 접점을 넓힌다. 국경기념일 행사에서 사우디 육군 고위 인사와 교류하고 손재일 사장의 화환을 전달했다. 사우디 현지를 직접 찾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주도로 발로 뛰는 홍보전에 총력을 다하며 중동 수주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 인사 담당 직원을 비롯해 실무진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95회 사우디 국경일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사우디 육군 고위 인사와 만나고 손 사장의 축하 화환을 전달했다.
사우디는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부상하는 시장이다. 사우디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고자 잠수함과 호위함, 전투기, 지상장비 등 육·해·공 무기체계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58억 달러(약 105조원)였던 국방 예산을 올해 780억 달러(약 108조원)로 늘렸다. 지난 5월 미국 12개 방산업체와 1420억 달러(약 198조원)에 달하는 무기체계 서비스 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내년에는 예산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사우디를 공략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작년 2월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방산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상무기체계와 감시정찰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의 중장기 조달 계획에 대응하고 2030년까지 군수품의 50%를 현지 생산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법인도 설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총괄 법인 운영을 시작했다.
김 부회장은 법인 설립 직후 사우디를 직접 찾으며 방산 세일즈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지난 21일 압둘라 빈 반다르 사우디 국가방위부장관(Abdullah bin Bandar Al Saud) 등 사우디 정부 고위직과 회동해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 주력 무기를 소개하고 현지화 전략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국경기념일 행사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협력 지평을 확대하자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축하 화환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