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독일 선사에 중량물운반선 2척 매각…토탈 서비스로 차별화

SAL 헤비리프트, 1만7000DWT '선샤인'·2만4629DWT '선라이즈'호 인수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인도 예정
팬오션, 벌크·LNG·컨테이너 등 사업 다변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하림그룹 핵심 계열사인 팬오션이 독일 중량물운송 전문기업 SAL 헤비리프트(SAL Heavy Lift, 이하 SAL)에 반잠수식 중량물운반선 2척을 매각했다. 선제적 시장 대응과 효율적 선대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으로, 팬오션은 벌크화물을 넘어 LNG와 컨테이너까지 토탈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다.

 

2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팬오션은 SAL에 1만7113DWT급 선샤인(Sun Shine, 2008년 한국 건조)과 2만4629DWT급 선라이즈(Sun Rise, 2012년 중국 건조)를 매각했다. 선박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인도된다.

 

두 선박은 인도 후 루이자(Luisa)와 알마(Alma)로 선명을 바꿔 SAL과 네덜란드 점보 쉬핑(Jumbo Shipping), 그리고 미국 선박 운영사 인터마린(Intermarine)이 참여하는 파트너십인 JSI 얼라이언스(JSI Alliance)에서 상업 운항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들은 SAL의 특수 부문 수송 능력을 두 배로 증가시킬 전망이다. SAL은 중량물운반선 인수로 7700DWT 다목적운반선(MPP)부터 2만5000DWT에 달하는 중량물 운송 분야의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중국산 선박을 대상으로 한 관세 대응에도 유리해졌다. 선샤인호가 한국에서 건조된 선박이라 미국발(發) 선박 관세를 피할 수 있다.

 

SAL은 벌크 및 프로젝트 화물 운송 부문 선단을 확대해왔다. 앞서 지난 2023년에는 중국에서 반잠수식 중량물운반선 2척(2만6000DWT급 중렌 121호와 122호)을 장기 용선했다. 중국산 선박이라 미국에서 운영시 고율 관세가 예고된다.

 

마티유 모어맨(Matthieu Moerman) JSI 얼라이언스 재생에너지·해양 부문 책임자는 "중국에서 용선 선박 중렌호를 운영한 후 추가 톤수와 운영 유연성 향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신규 선박 도입은 추가 선박 수요 증가와 운영 유연성 확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량물운반선 4척을 보유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견고한 서비스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국내 선사로는 처음으로 반잠수식 자항선인 선라이즈호를 도입해 화물 운송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팬오션은 중량 화물 운송 서비스 대신 기존 주력인 드라이벌크(곡물, 석탄, 광물 등 건화물) 운송에서 안정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 벌크와 탱커 부문 시황 부진에 대비해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확보해 사업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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