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리서치 회사 ‘리서치앤마켓츠’가 도로·교량 건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주목해야 할 업체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를 언급하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24일 리서치앤마켓츠가 공개한 ‘2025-2030 도로·교량 건설 전략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도로·교량 건설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2조3000억 달러(약 3200조원) 규모였던 도로·교량 건설 산업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해 3조1000억 달러(약 4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정부의 인프라 지출 증가와 민관협력(PPP) 강화, 도시화 확대 등이 이유로 꼽혔다. 실제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경제국들은 도로 연결성 강화와 교통 혼잡 완화,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 보급 확대도 도로·교량 건설 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 모니터링 및 자동 통행료 징수를 위한 내장형 센서와 같은 스마트 도로 기술이 현대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스마트 교차로, 동적 차로 시스템, 도로·신호·건물 인프라(V2I) 같은 적응형 도로 인프라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전자상거래와 물류 네트워크의 급속한 확장이 도로·교량 건설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친환경 포장, 태양광 도로, 탄소 중립 교량 등 지속 가능한 건설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 건설사 중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를 주요 업체 중 하나로 언급했다.
보고서는 “극한의 기상 현상과 해수면 상승, 지진 활동에 견딜 수 있는 새로운 건설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도 도로·교량 프로젝트에 재활용 자재와 에너지 효율 조명, 저탄소 콘크리트를 도입하는 녹색 인프라 계획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