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HD현대중공업, 에스토니아 차세대 함정 사업자 '최종후보' 압축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 후보 4곳 압축…원해·근해 작전용 함정 건조 추진
스웨덴 사브·에스토니아 발틱 워크보트 경쟁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와 한화가 에스토니아의 차세대 함정 사업자 최종 후보에 올랐다. 스웨덴 사브(SAAB), 에스토니아 발틱 워크보트(Baltic Workboats)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사업의 수주 실패를 딛고 유럽 시장에서 다시 기회를 만들고자 그리스에 이어 에스토니아 입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일 에스토니아 공영방송 ERR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ECDI)는 함정 4척 사업의 쇼트리스트로 △HD현대중공업 △한화 △사브 △발틱 워크보트를 선정했다. 한화는 한화오션의 지원을 토대로 한화시스템이 주도해 입찰에 참여했다.

 

에스토니아는 이번 입찰을 통해 연해 작전용 함정과 근해 작전용 함정 각각 2척씩 조달한다. 마렉 마도르 ECDI 항공·해상·전투차량 전략 담당 매니저는 입찰 대상으로 "약 100m 크기의 대형 함정과 60~80m 크기의 근해 작전용 함정"을 꼽았다. 이어 "유럽의 선박 건조 비용이 가장 비싸고 조선소에 따라 최대 30%까지 차이가 난다"며 유럽 외 지역 조선소에 발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노 페브쿠르(Hanno Pevkur)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도 "대부분을 국내(에스토니아)에서 진행하길 원하지만 무기와 일부 통신 시스템은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또한 수량에 대해 "10년 국방 계획에서 대형과 소형 군함 각각 2척에 대한 가격 제안을 요청했다"며 "향후 15년 로드맵에선 대형 3척과 소형 6척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는 당초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발틱 해군 2030'을 추진했다. 발트해 인근 국가들이 안보 강화에 협력하고 해군 전력을 현대화하자는 계획을 담았다. 하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자체적으로 함정 조달에 나섰다.

 

에스토니아는 한국과 튀르키예를 비롯한 유럽 기업 13곳에 정보요청서(RFI)를 발행했다. 이후 평가를 통해 4개 업체로 줄였으며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도있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HD현대와 한화는 유럽 함정 시장을 뚫고자 여러 국가에 노크하고 있다. 폴란드 해군의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그리스에서도 잠수함과 수상함을 제안했다. 비록 오르카 사업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해양 방산 수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양사는 에스토니아와 지상방산 무기 협력을 기반으로 해양에서도 수주를 노린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계약을 맺고 K9 자주포를 구매했다. 현재까지 36문을 발주했으며 다연장로켓 천무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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