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디지털 혁신 선도 기업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전 세계 항공·공항 분야의 혁신을 조명하는 Future Travel Experience(FTE)가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전환 파워리스트(FTE Airline Digital Transformation Power List Asia-Pacific 2025)’에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항공업계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5일 FTE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디지털 전환 파워리스트'에 선정됐다. 이번 리스트에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싱가포르항공 △에어아시아 △인디고 △전일본공수(ANA) △캐세이퍼시픽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12개 항공사 및 공항의 핵심 임원이 포함됐다.
장 부사장은 대한항공에서 마케팅, IT, 이커머스, 객실승무원, 글로벌 고객서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과 항공 컨설팅, IT 개발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대한항공에 합류한 이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재직 중이다. 대한항공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서비스 혁신,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항공사로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장 부사장의 주도 하에 대한항공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력해 인공지능(AI) 컨택센터(AICC)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AI 기반 음성봇과 챗봇을 통해 고객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기존 콜센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고객 서비스에 접목해 지속적으로 응대 품질을 개선하고 있으며, 조직 내 클라우드 중심의 업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AWS 이노베이션 빌더 프로그램(Innovation Builder Program)을 도입해 약 500명의 임직원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기술 부문과 비즈니스 부문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협력해 자율 무인항공기(UAV)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 부사장을 포함한 선정자 12인은 오는 11월 11~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PEX FTE Asia Expo’에 초청돼, ‘골든 티켓’ 자격으로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들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공유하고 교류할 예정이다.
APEX FTE Asia Expo는 FTE와 Airline Passenger Experience Association(APEX)이 공동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박람회다. 항공사, 공항, 기술 개발 업체 등 항공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승객 경험(Passenger Experience)과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최신 기술과 혁신 솔루션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급성장하는 항공 시장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로봇공학 △생체 인식 기술 등 미래 항공 산업의 방향을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