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K2전차 2차계약 후속 실무회의 개최

부마르-라베디에서 K2PL 생산 프로젝트 착수 회의…계약 이행 논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산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현지 생산이 본격화된다.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한 현대로템은 현지 기업과 전차 납품 및 생산을 위한 실무회의를 통해 향후 생산과 공급방안을 모색했다.

 

2차 계약은 2022년 1차 계약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폴란드형 K2 전차(K2PL) 개발과 현지 생산 등 협력 범위가 크게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계약 실행에 따라 K2 전차의 유럽 시장 진출과 현대로템의 글로벌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Polish Armaments Group)는 25일(현지시간) PGZ 산하 부마르-라베디(Bumar-Łabędy)에서 K2PL 생산 프로젝트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1일 체결된 K2GF/K2PL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이다. 킥오프 회의는 프로젝트 관련 핵심 정보를 수집하고 상호 이해를 도모하며 쟁점을 논의하기 위한 고객사와 팀 구성원 간 공동 회의이다.

 

이날 회의는 2차 계약 후 열린 첫 번째 합동 회의로, 프로젝트 관련 모든 주요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며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의에는 폴란드 군비청과 합동참모본부, PGZ, 부마르-라베디(Bumar-Łabędy), 현대로템 등이 참석했다.

 

부마르-라베디는 "이번 회의는 180대의 K2전차(K2PL 버전 포함)와 지원 차량(구난 차량, 공병 차량, 지원 교량 등) 인도를 포함하는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주요 계약 요건과 협력 원칙을 논의하는 데 집중됐다"고 밝혔다.

 

장갑 장비의 생산, 수리와 현대화를 전문으로 부마르-라베디는 부마르 라베디는 K2PL의 현지 생산을 맡는다. K2PL로 12년 만에 전차 생산에 복귀한다.

 

아담 레슈키에비치(Adam Leszkiewicz) PGZ 회장은 "이날 우리는 계획 수립이 아닌 계약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며 "실레지아 지역과 폴란드 군수 산업 전반에서 전차 생산을 어떻게 시작하고 가동할 것인지에 관해 함께 모색했다"고 말했다.

 

2차 이행 계약은 폴란드의 생산능력 구축과 기술 전차 전체 정비 및 운영 역량 확보를 포함한 기술 이전을 포함한다. 이에 현대로템은 K2PL 현지 생산을 위해 부마르-라베디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논의와 기술 이전 계약(TOT)도 체결한다. TOT에는 기술 이전 시기, 방법, 범위 등이 포함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서의 첫 전차 양산을 시작으로 폴란드와 지상 무기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 방산 업체들과 더욱 긴밀하고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폴란드가 유럽의 K2 전차 생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조 8000억원(65억 달러)에 달하며, 1차와 동일하게 180대이다. 수출 물량 180대 중 117대는 국내 생산, 63대는 폴란드 현지 생산(K2PL) 방식으로 공급된다. 처음 3대는 K2GF 구성 변경과 연계해 시험되고, 나머지 61대는 부마르-라베디 글리비체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외에도 K2 차대를 탑재한 지원 차량 81대(구난 차량 31대, 공병 차량 25대, 지원 교량 25대)과 훈련·물류 패키지, 상당량의 탄약도 인도받는다. 납품은 2029년에서 2031년 사이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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