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脫달러 흐름에 디지털 위안화 국제화 전략 가속화

홍콩, 해외 위안화 인프라 역할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글로벌 탈(脫)달러화 흐름 속에서 디지털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는 사용자 2억5000만명, 거래실적 7조3000억 달러(약 1경240조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보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민간 금융회사가 개입하는 복잡한 과정이나 부담을 없앨 수 있는 구조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재정 정책으로 인해 촉발된 글로벌 투자자의 미국 자산 다변화 움직임을,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 유리한 환경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탈달러화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을 핵심 국가 전략으로 높였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에 디지털 위안화 운영센터를 설립했다. 해외결제 시스템과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레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디지털 위안화를 위한 국경 간 금융 인프라가 이미 구축 완료됐다"고 밝혔다.

 

홍콩의 경우 중국 자본시장 개방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교두보이자 핵심 거점으로서 해외 위안화 금융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콩 통화청(HKMA)과 증권선물위원회(SFC)는 공동으로 역외 위안화 수익률 곡선을 개발 중이다.

 

또 홍콩은 역외 위안화 사용 확대와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증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위안화 비즈니스 지원 체계를 도입하고 인민은행과 체결된 통화 스와프 협정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홍콩 시장에 해외 국채 등 높은 신용등급의 위안화 자산 공급을 확대하고 국채 선물 출시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와프 커넥트 거래 연결의 일일 순거래 한도를 기존 200억 위안(약 4조원)에서 450억 위안(약 9조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민간 부문에서도 위안화 표시 가상 자산에 대한 사업적 관심과 투자 의지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대표 빅테크 징둥닷컴은 중앙은행과의 논의를 통해 역외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운영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홍콩에서 '제이코인'과 '조이코인' 브랜드를 등록했다. 이외 50~60개에 달하는 기업이 홍콩 금융 당국의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신청 절차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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