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최대 모빌리티 박람회 ‘재팬 모빌리티쇼'에 첫 참가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를 일본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수소와 전동화, 상상력이라는 ‘3대 도전(Daring Moves)’을 내세워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일본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은 오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쇼 2025(Japan Mobility Show 2025)'에 참가한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와 중형 전기 시내버스 ‘일렉시티 타운(ELEC CITY TOWN)’을 전시, 수소·전기차 기술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서울 모빌리티쇼 2025’에서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일본 내 실증 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내세우며 △생산 △운송 △저장 △활용의 4개 밸류체인으로 구성된 수소사회 비전을 제시한다.
이 밖에도 △‘인스터(INSTER)’ △‘코나(KONA)’ △‘아이오닉 5(IONIQ 5)’ △‘아이오닉 5 N(IONIQ 5 N)’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빌리티쇼 참가를 계기로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전기·수소차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도쿄에 ‘현대 시티 스토어’를 개장, 현지 영업을 본격 시작했다. 이 매장은 신차 전시와 시승이 가능한 쇼룸 형태로, 향후 일본 시장 출시 모델을 소개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존 온라인 판매 전략에 더해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며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01년 일본에 첫 진출한 현대차는 현지 완성차 브랜드의 강세와 보수적인 소비자 성향으로 인해 2009년 승용차 판매를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전기차(EV)와 수소차를 앞세운 ‘무공해차(ZEV)’ 전략으로 재진입,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 다시 도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일본 모빌리티쇼 첫 참가가 단순한 브랜드 홍보가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직접 증명하겠다는 행보”라며 “HTWO를 중심으로 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과 도쿄 ‘현대 시티 스토어’를 통한 고객 경험 확대가 맞물리며, 일본 내 전동화 시장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