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이스라엘의 전자장치 모니터링 전문기업 '프로틴텍스(proteanTecs)'와 손잡고 차세대 AI 가속기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칩이 스스로 성능과 상태를 진단·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8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프로틴텍스의 '딥데이터(Deep Data) 기반 임베디드 모니터링 IP'를 자사 AI 추론용 칩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칩 내부의 전압, 온도, 신호 품질 등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도입해 전력 효율, 수율, 품질을 끌어올린다.
대규모 연산 환경에서는 수천 개의 칩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개별 칩의 이상이 전체 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틴텍스의 기술을 적용하면 칩이 스스로 내부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보정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 중 장애 예방이 가능하다.
칩렛(chiplet) 설계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양산 단계에 적용한 리벨리온은 이번 협력으로 칩 내부의 신호 지연·발열·인터커넥트(Die‑to‑Die) 이상 등 복잡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복잡한 칩 구조에서의 지속적 감시가 가능해지면 현장 운영에서의 원인 추적과 대응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틴텍스는 2017년 설립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칩 내부에 설치된 독자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자동차, 통신, 모바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인텔, 미디어텍, 포르쉐홀딩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로틴텍스는 제품 램프업부터 양산, 그리고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르기까지 칩에 대한 심층적인 가시성을 제공한다"며 "프로틴텍스의 심층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솔루션은 와트당 성능을 더욱 향상하는 동시에 대규모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산제이 랄(Sanjay Lall) 프로틴텍스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전 세계적으로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규모 구축 시 성능 향상과 에너지 효율성, 시스템 견고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리벨리온의 가장 까다로운 워크로드를 성공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