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리뷰] LGU+, 네트워크 분석 AI 모델로 고객 품질 개선(10월5주차)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경희대학교와 손잡고 네트워크 트래픽 데이터가 발생한 지역의 특성을 판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사람이 판단하고 분류하던 네트워크 트래픽 데이터의 지역별 특성을 AI가 신속하게 판별하고 저장하는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LG유플러스는 산학협력으로 별도 현장조사나 긴 테스트 없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AI 모델 개발에 성공하면서,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트래픽 데이터가 △주거단지 △오피스단지 △사람이 많이 다니는 상권 등 어디에서 발생했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모두 사람이 판별했다. 이 방식은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고,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새롭게 개발된 AI 모델은 네트워크 트래픽 데이터를 입력하면 어떤 지역에서 발생했고 실내·외 트래픽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어느 시간대에 많이 사용되는지 등의 특성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에 학습된 데이터의 패턴과 입력된 자료를 대조해 특성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단지나 지하철 등 특징이 뚜렷한 지역은 약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 모델을 활용해 전국에 구축한 네트워크망의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네트워크망 트래픽 데이터의 지리적 특성을 분석해 장비가 더 필요한 지역에는 미리 증설해 고객 불편을 방지하고, 수요가 줄어든 지역은 일부 조정하는 형태다.

 

또한 각 지역의 시간대별 사용량에 맞춰 장비 가동률을 조정해 에너지 효율도 높인다. 가령 주거단지의 새벽이나 오피스단지의 저녁 등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엔 장비 출력을 조절해 전력 소모를 줄인다. 대신 서울 성수·홍대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상업지구의 주말이나 주거단지의 저녁시간대에는 사용량이 많아지는만큼 출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자사 네트워크망 관리 시스템에 연동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AI가 네트워크망 전체를 관리하는 '자율 네트워크 관리 체계(Autonomous Network)' 시대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경희대 이동통신 연구실과의 공동 연구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선하고 고객 체감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AI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며 "새로운 AI 모델을 활용해 더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LG유플러스가 앞장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경희대학교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경희대학교는 이번 핵심 기술 개발을 비롯해 LG유플러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협업과 같은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SK그룹이 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해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SK그룹은 이를 제조업 관련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에도 개방해 대한민국 제조업 생태계가 AI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 제조분야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에 제공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Summit(서밋)에서 만나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Physical AI* Startup Alliance)' 협력 방안 및 반도체 협력과 국내 제조 AI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구축에서 운영, 사용까지 일원화하는 국내 사례는 현재까지 SK가 유일하다. 이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제조분야 멤버사는 물론 정부, 제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제조업 생산공정을 온라인 3차원(3D)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축해 시뮬레이션 하도록 지원한다. 수율 개선과 설비 유지보수 효율성 제고, 비용절감 효과로 글로벌 제조업계에서 도입을 위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업에 AI를 도입해 불량을 일찍 발견하거나 최소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적기에 유지보수 하는 것이 제조업의 성패로 꼽히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과 제조업 기업들의 옴니버스 활용은 국내 제조 AI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조 AI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가 도입하는 엔비디아 최신 GPU(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2000여장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맡게 된다. SK는 국내 유일의 제조 AI 클라우드 운영 사업자로서 사용자들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옴니버스에 직접 접근하는 환경을 만들어 국내 제조업에 최적화된 성능과 데이터 보안을 보장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 뿐 아니라 옴니버스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SK와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모델 학습 및 추론,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시뮬레이션 튜닝 등에서 기술협력에 함께한다.

 

양 측은 이번 협력으로 그동안 높은 비용과 장비 수급 등의 이유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제조업 기업들이 제조 AI를 실현하는 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 측은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벤처캐피털(VC)과의 제조분야 AI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 함께하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GPU 5만장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국내에 구축한다. AI 팩토리는 제조 AI 클라우드, 울산에서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엔비디아 GPU 기반의 AI 산업 클러스터'다. SK그룹은 2027년을 목표로 울산에 100메가와트(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아시아∙태평양 AI 거점으로 육성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AI 팩토리는 국내 제조 AI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해 디지털 트윈과 로봇, 거대언어모델(LLM) 등 학습 및 추론, 3차원(3D) 시뮬레이션 기능을 두루 갖춘 '산업용 AI 서비스 공급 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를 국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이 규모, 속도, 정밀도의 한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SK그룹은 차세대 메모리,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지능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 시대에 AI 팩토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공장이 등장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핵심적인 메모리 기술 파트너로,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발전을 주도하는 최첨단 GPU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SK그룹의 혁신과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AI 팩토리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연구개발(R&D)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기술로 꼽히는 'AI-RAN(무선접속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엔비디아, 국내 통신사, 삼성전자, 연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한다.

 

AI-RAN은 여러 기기에서 생성되는 AI 데이터를 무선 인터넷망에서 고속, 저(低)지연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은 엔비디아와 AI-RAN 실증, 표준화, 상용화 등에 함께하며 한국을 글로벌 AI-RAN 기술검증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AI-RAN R&D, 실증망 구축 등을 지원한다. 특히 SK텔레콤은 R&D, 실증 뿐만 아니라 AI-RAN에 특화한 AI 서비스 발굴도 나선다.

 

 

◇KT

 

KT가 글로벌 AI 선도 스타트업 크루AI(CrewAI)와 대한민국 AI 에이전트 생태계 혁신과 아시아 AX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KT 김영섭 대표와 조 모우라 크루AI CEO 등 양 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으로 KT는 국내 AI 생태계에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를 이해하고 추가적인 조작 없이 스스로 판단해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도구다.

 

KT는 전 세계 AX 시장의 트렌드인 'AI 에이전트 시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크루 AI와 협력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를 발표하면서 단일 모델 중심 대화형 AI 시대가 지나고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산업 표준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각각 다른 역할과 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여러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하려면 전체 작업 과정을 조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AI 에이전트 간 역할 분담은 물론 상황 인식과 실행 순서까지 고려하며 작업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크루AI는 전 세계에서 AI 에이전트 레퍼런스를 가장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AI 에이전트가 팀처럼 협업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인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Multi-Agent Orchestration)' 플랫폼을 제공한다. 미국 국방부 등 공공기관과 글로벌 선도 기업에서 크루 AI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해 실행된 AI 에이전트 작업은 누적 14억 건에 달한다.

 

KT와 크루AI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베트남 공동 비즈니스 및 APAC 확장 △맞춤형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KT는 크루AI의 플랫폼을 한국과 베트남의 AX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며 현지화, 유통, 상용화를 전담한다. 크루AI는 기술 지원과 교육을 맡는다. 양 사는 각 국가의 AX 시장 특성을 반영한 특화 요금제를 설계하고, KT의 AI 모델 및 클라우드 서비스와 크루AI 플랫폼 간 연동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양 사는 향후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의 사업 확대 방안도 논의 중이다.

 

크루AI 플랫폼의 대중화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양 사는 각 국가의 AX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크루AI 플랫폼을 현지 시장에 맞는 브랜드로 제공하는 '화이트 라벨링(White Labeling)' 상품과, 규제로 인해 클라우드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내부 시스템 설치형(온프레미스, On-premise)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이 AI 에이전트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산업이나 업무 분야에 특화된 활용 템플릿도 함께 제작한다.

 

크루AI 조 모우라(João Moura) CEO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에이전틱(Agentic) AI와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한국과 베트남에 대규모로 도입할 수 있게 됐으며 조직들이 AI 에이전트를 보다 쉽게 채택하고 실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에이전트를 빠르게 구축하고, 배포하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KT 김영섭 대표는 "KT는 그 동안 구축해온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등 글로벌 협력 기반을 토대로, 크루AI와 함께 에이전틱 AI 실현력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AX의 실행력을 높여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주도적으로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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