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효과' LG화학, 2월 中 배터리 설치량 3위

-CBEA 집계…LG화학 설치량 80.76MWh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를 등에 업은 LG화학이 지난달 중국 신에너지차(NEV) 배터리 설치량 기준 3위에 올랐다.

 

15일 중국 CBEA(China Battery Enterprise Alliance)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NEV 배터리 설치량이 80.76MWh로 3위를 차지했다. 전량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중국용 모델에 탑재됐다.

 

이번 3위는 그동안 중국 진출에 고전했던 LG화학에 의미 있는 결과다. 중국 정부가 2015년부터 자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국내 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하며 LG화학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LG화학의 남경 공장 가동률은 한때 2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현지 정부의 보조금 축소로 중국 시장이 열리고 있고 파나소닉과 배터리 납품 계약을 맺으며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그동안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독점 공급받아왔다. 지난해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하며 LG화학과 손을 잡았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와 모델Y에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15만대에서 25만대로 증설하며 향후 LG화학의 중국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설치량 기준 1위는 중국 CATL(211.77MWh)이다. CATL의 가장 큰 고객사는 중국 장하이자동차(JAC·42.10MWh)로 전체 배터리 설치량의 20%를  차지했다. 광저우자동차(GAC)와 웨이마자동차(威馬汽車) 모델에 설치된 배터리 양은 각각 38.69MWh, 30.95MWh에 이른다.

 

CATL에 이어 일본 파나소닉은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와 FAW 도요타 수주에 힘입어 지난달 123.94MWh의 설치량을 기록했다. 4위는 BYD로 지난달 설치한 배터리(75.40MWh)는 전부 자체 전기차로 나타났다. 강소타펠이 9.18MWh의 설치량으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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