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카자흐스탄이 2026년까지 3기가와트(GW) 발전량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입찰에 나서면서 카자흐스탄과 발전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두산의 수혜가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전력 시스템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2026년 말까지 공개 입찰을 통해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 3GW를 배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첫 번째 1GW 분량을 할당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입찰을 통해 선정된 발전소를 6개 지역에 분산 배치한다. 공급 안정화를 위한 것으로 수도권은 전력 소비가 집중되고 비수도권은 전력 생산이 몰리는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한다.
입찰은 공공시스템에서 보장하는 장기 전력 구매계약 절차에 따라 경쟁적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자흐스탄은 기존 화력 발전소의 노후화에 따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이 보유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중 절반 이상이 30년 이상 노후화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에너지믹스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원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8.4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시설을 새로 건설하고, 2035년까지 8.4GW 이상의 발전설비 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함에 따라 발전 사업 부문에 전문 역량을 보유한 두산그룹의 수혜가 기대된다. 두산은 카자흐스탄의 발전 산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회동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 고도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현재 1GW급 투르키스탄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에 참여 중이다. 투르키스탄 복합화력 발전소는 투르키스탄 LLP가 발주한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건설사 바지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공사를 따냈다. 당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금액은 1조1500억원이었다. 발전소 건설은 작년 말 핵심 장비 공급 작업이 본격화되며 순항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2월 31일자 참고 :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투르키스탄 복합화력 발전소 핵심 장비 공급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에서 2015년 310MW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설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구축 등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두산에너지빌리티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한전KPS와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Almaty), 파블로다르(Pavlodar), 아스타나(Astana), 토파르(Topar) 발전소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구축에 협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