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부발전, '1.3조' UAE 1500㎿ 태양광 '출사표'…프랑스 EDF와 컨소시엄

프랑스 EDF-R·UAE 마스다르와 컨소시엄
총사업비 1.3조…서부발전 지분 20%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자라프 태양광 발전 사업 수주에 나섰다. 프랑스·UAE와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수주 시 내년 3월부터 건설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문을 연 중동사무소를 발판 삼아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인 중동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프랑스 국영 발전사 EDF의 자회사인 EDF-R, UAE 아부다비 신재생 투자 공기업인 '마스다르(Masdar)'와 컨소시엄을 꾸려 1500㎿ 규모 자라프 태양광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자라프 태양광 사업은 아부다비에서 남서쪽으로 약 95㎞ 떨어진 알 자라프 지역에 1500㎿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발주처는 UAE 수전력청(Emirates Water and Electricity Company)으로 총사업비는 9억3900만 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다. 서부발전은 EDF-R과 각각 20%, 마스다르가 60%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나섰다. 약 16개 기업과 경쟁했으며 서부발전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서부발전은 사업 수주 시 전체 사업비 중 22.5%에 해당하는 약 3000억원을 컨소시엄에서 지불할 예정이다. 지분 비율에 따라 서부발전과 EDF-R은 각 600억원, 마스다르는 1800억원을 지급하고 타인자본을 통해 남은 1조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건설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운영은 2028년 11월부터 2058년 10월까지다.

 

서부발전은 아부다비 정부에서 30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보증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오만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따냈다. 설비용량 500㎿급인 마나1 태양광 발전 사업을 맡아 올해 초 준공했다. 2023년에는 UAE 아즈반 1.5GW 사업을 따내 이듬해 11월 착공했다. 1조 이상 투입해 내년 하반기까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서부발전은 중동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며 지난 2월 UAE 두바이에서 사무소를 열었다. 오만 이브리3와 사우디아라비아 라운드6, 쿠웨이트 샤가야 등 주요 입찰에 참여해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은 하루 일조량이 9~11시간에 달한다. 구름과 비가 적고 광활한 사막으로 부지 확보가 용이해 최적의 태양광 발전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정부나 국영 전력회사에서 장기 PPA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보장해 사업 리스크가 낮다. 사우디와 UAE 등 주요국들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지구(IEA)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태양광 발전 용량이 2035년까지 10배 증가해 2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