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모잠비크 로부마 '투자 연기' 검토…가스공사 어쩌나

-상반기 완료 예정 FID 지연 시사
-코로나19로 실적 악화 우려…자금 지출 줄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모잠비크 로부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엑손모빌이 투자 연기를 모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스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려워져서다. 미국 수출입은행(US EXIM)의 지원 철회에 이어 엑손모빌이 지출을 줄이기로 하며 로부마 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로부마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에야 FID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0년 2월 8일 참고 '가스공사 참여' 모잠비크 로부마 프로젝트, 6월 최종 투자 결정> 

 

엑손모빌이 투자를 연기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에 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되며 LNG 가격은 떨어졌다. 미국 투자 컨설팅 업체 샌포드 번스타인은 지난달 LNG 가격이 열량 단위(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량)당 2.7달러(약 3300원)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로부마 사업이 수익성을 가지려면 최소 열량 단위당 7달러(약 8700원)는 돼야 한다.

 

실적 부진이 우려되면서 엑손모빌은 자본 지출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더욱이 사업 파트너사들마저 FID 연기를 요청하면서 엑손모빌이 일정 변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엑손모빌이 투자를 미루며 로부마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은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LNG 공급이 증가해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엑소모빌은 앞서 미국 수출입은행의 자금 지원 취소로 위기를 맞닥뜨렸다. 수출입은행은 중국국가석유공사(CNPC)의 참여에 반발해 20억 달러(약 2조4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을 철회했다. 엑손모빌은 중국과 일본, 한국 등 다른 나라의 수출입은행과의 협력하고 예산을 감축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로부마 LNG 사업은 모잠비크 4구역 내 맘바 가스전에서 채취한 가스를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을 통해 액화·판매하는 프로젝트다. 엑소모빌과 CNPC, 이탈리아 에니(ENI)가 합작해 만든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가 지분 70%를 보유한다. 가스공사와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 모잠비크 ENH가 각각 10%씩 갖는다.

 

이들은 2025년부터 맘바 가스전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1단계로 연간 1520만t의 가스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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