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글로벌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기업 폭스콘(Foxconn)의 계열사가 인도 정부의 대규모 전자부품 제조 지원 프로젝트의 핵심 수혜자로 낙점됐다.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를 넘어 글로벌 전자 제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이번 사업에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인도의 현지 부품 생태계 구축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9일 인도 정부 보도국(Press Information Bureau, PIB)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는 전자부품 제조 계획(ECMS) 3차 사업의 일환으로 총 22개의 제안서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승인에 따른 전체 투자 규모는 4186억3000만 루피(약 7조원)에 달하며, 향후 약 2조 5815억 루피(약 43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3만 3791명의 직접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및 부품 강자들의 참여다. 대표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인도 법인인 '삼성디스플레이 노이다(Samsung Display Noida)'는 디스플레이 모듈 하위 어셈블리(Sub-assembly) 부문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폭스콘의 인도 내 주요 계열사인 '유잔 테크놀로지(Yuzhan Technology)'는 스마트폰과 IT 기기의 외관 케이스인 인클로저(Enclosure) 제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조립 라인을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인쇄회로기판(PCB) △리튬이온 셀 △카메라 모듈 등 핵심 기초 부품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3차 승인 대상들은 타밀나두, 안드라프라데시 등 8개 주에 분포되어 있으며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인도 전역 11개 주에서 관련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소재의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Ashwini Vaishnaw) 인도 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인도의 전자 제조 생태계를 강화해 국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자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도는 2100년까지 성장을 지속할 유일한 경제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견뎌낼 수 있는 모든 구조적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