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니콜라 사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고체배터리 실체 논란 [영상+]

中 에스볼트 CEO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배터리"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배터리 스타트업 '도넛랩(Donut Lab)'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고체배터리가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배터리"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실물이 공개되기 전까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기업 에스볼트(SVOLT)의 양훙신(Yang Hongxin)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넛랩 전고체배터리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런 배터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모든 수치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기술자라면 누구나 이것이 사기라고 직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도넛랩의 전고체배터리는 CES 2026을 통해 공개됐다. 도넛랩은 "세계 최초의 양산 가능한 전고체배터리"라며 '도넛 배터리'를 선보였다.

 

도넛랩은 자사의 전고체배터리가 △에너지밀도 △충전 속도 △사이클 수명 △극한 환경 적응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소개했다. 도넛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넛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400Wh/kg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이론상 한계인 300Wh/kg을 넘어섰다. 또한 5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도 10만 사이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섭씨 영하 30도에서도 성능저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99% 이상 용량을 유지할 수 있으며 100도이상에도 마찬가지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도넛랩은 이미 GWh급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내년 초까지 최대 30GWh까지 생산 가능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넛랩은 기존 전고체배터리와는 완전히 다른 기술적 접근이 이뤄졌다며 가격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도넛랩은 자사 전고체배터리에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됐다며 관련 논문 등 관련 자료를 일절 발표하지 않고 있다.

 

도넛랩은 자사의 전고체배터리를 핀란드 전기오토바이 제조사인 버지 모터사이클(Verge Motorcycles)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 모터사이클은 도넛랩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오토바이를 1분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양훙신 CEO는 도넛랩이 공개한 수치 자체가 사기라고 주장했다.

 

양 CEO는 "급속충전, 극한 저온 성능, 400Wh/kg 에너지 밀도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사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고체배터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너무 많다. 상용화 시기를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며 "중국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이 만들지 못한 것을 다른 나라 기업이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는 도넛랩의 발표 자체가 갑작스럽고 실물이 공개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개발되지 않은 기술로 사기를 쳤던 니콜라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니콜라는 연료전지와 수소가스저장 탱크가 장착되지 않은 빈껍데기 트럭을 내리막길에서 굴려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방법 등을 통해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에 니콜라 설립자인 트레버 밀턴은 2023년 사기죄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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