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 ‘SQM’의 합병을 반대해왔던 중국 ‘텐치리튬(Tianqi Lithium)’의 항소가 기각됐다. 리튬 국유화를 시도해왔던 칠레 정부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QM은 27일(현지시간) 코델코와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노바 안디노 리티오(Nova Andino Litio)'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SQM은 “칠레 대법원이 그동안 합병을 지연시켜 온 텐치리튬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코델코와의 합병이 최종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SQM의 주요 주주인 텐치리튬은 “주주 총회 투표 없이 진행된 이번 합병은 무효”라며 소송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로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됐다.
노바 안디노 리티오는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에서 리튬 탐사·채굴·생산·판매 등을 할 예정이다. 이 곳은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매장지 중 하나다. 리튬 농도는 약 0.15%로 전 세계 리튬 염호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바 안디노 리티오 지분 51%는 코델코가, 49%는 SQM이 보유한다. 칠레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코델코와 SQM의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하며 “코델코가 합작법인 지분 5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데 따른 것이다.<본보 2025년 12월 22일 참고 칠레, 코델코·SQM 리튬동맹 최종 승인>
노바 안디노 리티오는 오는 2031년부터 본격적인 채굴을 시작해 2060년까지 30년 동안 관련 사업을 이어간다. 2030년까지 신규 생산으로 발생하는 영업 이익의 약 70%는 칠레 정부에 귀속되며, 2031년부터는 이익의 85%가 칠레 정부에 돌아간다.
칠레 정부는 노바 안디노 리티오 설립을 통해 리튬 사업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생산 이익을 세금과 배당금 형태로 가져갈 수 있게 돼 국가 재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인 칠레의 공급망 강화도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