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 오키나와 지자체 '재해 협정' 체결…전기차로 비상 전원 공급

도미구스쿠시·류큐버스 등 4자 협력…아이오닉 5 및 일렉시티 타운 투입
2024년 요코하마 이어 추가 체결…V2L 기술로 '방재 모빌리티' 각인 기대

[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지방정부와 재해 대응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차(EV)를 비상 전원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방재 모빌리티' 전략을 적용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은 오는 26일 오키나와현 도미구스쿠(豊見城)시, 류큐 버스 교통, 현대오키나와와 함께 '재해 시 협력 협정(災害時協力協定)'을 체결한다. 이번 협정은 재난 발생 시 전력 공급과 이동 수단 확보를 위한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정에 따라 현대차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도미구스쿠시에 기증한다. 해당 차량은 평상시에는 시청 공용차로 운용되다가 재난 상황 시에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피난소 등에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바퀴 달린 보조 배터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현지 운수업체인 류큐 버스 교통은 현대차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타운(ELEC CITY TOWN)'을 도입한다. 일렉시티 타운은 평소에는 노선 운행에 투입되지만, 재난 발생 시에는 이재민 수송 및 현장 지원용으로 전환된다. 현대오키나와는 기증 차량과 전기버스의 정비 및 사후관리(AS)를 담당한다.

 

현대차는 앞서 2024년 요코하마시와 재해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일본은 지자체 단위의 재해 대응 매뉴얼이 특히 강화된 시장이다. 현대차의 V2L 기술이 '안전·친환경 모빌리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 이후 12년 만인 2021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복귀했다. 2023년에는 일본 법인명을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마케팅·채널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현지 전략을 본격화했다.

 

한편,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올해 1월 현대차의 일본 판매는 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5.1% 증가했다. 이 중 소형 전기차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가 35대를 기록하며 수입 소형차 부문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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