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판매 부진·중동 전쟁에 리튬값 폭락

광저우 선물거래소 탄산리튬 선물 가격 13%↓
2월 춘절 연휴 기간 전기차 판매 활동 위축
중동 지역 BESS 시장 수요 감소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판매 실적 부진으로 리튬 가격이 폭락했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동이 전쟁에 휩싸인 것도 리튬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됐다.

 

4일 중국 광저우 선물거래소(GFE)에 따르면, 지난 3일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3% 하락하며 톤당 15만860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급락은 중국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비야디(BYD)를 포함한 여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2월 판매 실적 부진에서 비롯됐다. BYD의 경우 2월 전기차 판매량이 12만2311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커(Zeekr)는 7510대의 판매량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 리오토(Li Auto)는 2만251대의 판매량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지만, 전월보다 3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니오(Nio)의 판매량은 813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19%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춘절 연휴 기간 전시장 방문객이 줄어든 데다 자동차 등록 업무가 중단되는 등 영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해 고가 내구재인 자동차 구매 심리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것도 악재가 됐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 군사 분쟁이 심화한 것도 리튬 가격 급락에 영향을 줬다. 중동 지역은 BESS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전쟁 발발로 중동 내 수요 감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튬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최근 리튬 가격은 이번 폭락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짐바브웨의 리튬 정광 및 원광석 수출 중단 조치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실제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저점 대비 130% 급등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리튬 수요 자체는 여전히 견조한 편이지만, 지난 주말 사이 일시적으로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태”라며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리튬을 비롯한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