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에 매물이 풀리며 서울 집값이 꺾이는 분위기다.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보유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2일 기준) 서울 강남(-0.07%)·서초(-0.01%)·송파(-0.09%)·용산(-0.05%) 등 4개 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과 송파, 용산 3개 구의 경우 낙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오는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정부의 투기성 1주택자 압박 등에 따라 세금 부담을 우려한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의 경우 아파트·오피스텔 매매 물건이 연초 대비 60% 이상 늘었고, 서초와 강남, 용산 등도 30~40% 증가했다.
매물이 늘면서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매매 수급 지수는 기준선(100)을 아래인 99.6를 기록하며 매수자 우위를 보였다. 매매 수급 지수가 기준선보다 낮다는 것은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탄핵 정국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던 작년 2월 첫째 주 이후 1년여 만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주택자의 급매 물건 상당수가 강남권에 있어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시에서 다주택자의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1조9000억원)였다. 다음으로 강남구(1조7000억원), 서초·성동·양천구(1조3000억원), 송파·동대문구(1조1000억원) 등 강남권과 한강벨트가 차지했다.
강남발 아파트값 하락세는 한강 벨트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성동구(0.20%→0.18%) △마포구(0.19%→0.13%) △광진구(0.20%→0.18%) △강동구(0.03%→0.02%) △동작구(0.05%→0.01%) 등 주요 한강벨트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0.09%로 1월 넷째 주(0.31%)부터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양천구(0.2%)·중구(0.17%)·중랑구(0.08%)·도봉구(0.06%) 등 4곳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