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장기 채무 전망을 '안정'에서 '부정'으로 하향했다.
10일 피치 자회사 피치레이팅스는 이같이 밝히며 인니의 다른 외국계 은행 '뱅크 다나몬 인도네시아(BDMN)'와 'OCBC NISP' 부채 평가전망도 똑같이 '부정'으로 수정했다. 다나몬 은행은 지난 2017년 일본의 미쓰비시 금융그룹(MUFG)이 인수한 은행이고 OCBC NISP는 싱가포르 은행 자회사다.
피치레이팅스는 보고서에서 "은행 실적 악화가 아닌 인니 국가 신용등급에 의해 은행 등급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금융 대기업의 자회사인 이 세 은행의 등급은 인니의 외환 송금 지원 능력에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4일 인니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에 대해 피치레이팅스는 "인니 국가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KB국민은행 인니 법인이, 모회사인 한국의 KB국민은행으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져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 전망이 하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니 신용 등급이 내려가면 세 은행의 신용 등급도 내려갈 수 있으며, 반대로 국가 신용 등급이 개선되면 전망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레이팅스는 다만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이 모 은행과 운영상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모은행의 지원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피치레이팅스는 "인니 부채 전망이 개선된다면 이 세 은행의 전망은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국가의 외환보유고 유지가 주요 결정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 인니법인은 인니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BBB 글로벌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통상 기업신용등급은 국가신용등급을 상회할 수 없고 따라서 이번 조정은 인니 국가 신용등급의 전망이 '부정'으로 하향조정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 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