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테슬라가 xAI에 대한 투자를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했다. xAI와 스페이스X의 합병에 따른 후속 조치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소유 기업 간 지분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13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제출한 서류에서 "머스크로부터 스페이스X 지분을 인수했다"고 알렸다. 이 서류에는 머스크가 발러 에쿼티 파트너스, DFJ 그로스 등 다른 투자자에 지분을 매각한 내역도 포함됐다. 다만 지분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머스크, 발러 에쿼티 파트너스, DFJ 그로스, FTC 등 모두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이번 거래는 앞서 발표된 xAI에 대한 20억 달러(약 3조원) 규모 투자와 관련된 것"이라며 "AI 기업 xAI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 합병으로 해당 투자금이 스페이스X로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이번에 취득한 스페이스X의 지분은 1% 미만이다. 테슬라는 올해 1월 xAI에 2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2월 스페이스X가 xAI를 전격 합병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달 중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예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비공개 제출은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내용을 수정한 뒤 공개하는 방식으로, 주로 대형 기업이 이 방식을 활용한다.
스페이스X의 상장 목표 시점은 머스크 CEO가 태어난 달인 6월로 점쳐진다. 다만 내부 결정과 SEC 비공개 검토 등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나스닥 100지수 조기 편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 100은 나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금융주를 제외한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한 지수다.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등이 지수에 편입돼 있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기관 투자자의 투자를 받을 수 있어서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다.
그동안 거래소 주요 지수에 편입되려면 상장 후 수개월이 지나야 했지만, 최근 나스닥이 상장 유치를 위해 '패스트 트랙' 방안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다. 신규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이 현재 지수 구성 기업 가운데 상위 40위 안에 들 경우 한 달 안에 편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약 2600조원)로 예상된다. 성공적으로 IPO를 완료하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상장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최대 500억 달러(약 74조55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종전 IPO 자금 조달 최대 기록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세웠던 290억 달러(약 43조2400억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