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태양광 신규 설치량 32% ↓

-AECEA 조사…작년 설치량 30.11GW
-위란시 1GW 사업 취소, 보조금 축소 여파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해 중국의 신규 태양광 발전소 설치량이 1년 전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W급 대형 발전소 사업이 중단되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5일 중국 태양광 컨설팅업체 AECEA(Asia Europe Clean Energy Advisory)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0.1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새로 설치됐다. 2018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가정용 태양광을 비롯해 소규모 발전소의 설비 용량은 총 12.2GW로 1년 전보다 41% 급락했다. 대형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 용량 또한 같은 기간 23% 떨어져 17.91GW에 그쳤다.

 

중국 시장이 침체된 배경은 현지 정부의 보조금 축소에 있다. 중국 정부는 과열 경쟁을 방지하고자 2018년 5월 신규 발전소 사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을 결정했다. 발전차액지원금(FIT)도 같은 해 1월과 비교할 때 kWh당 0.05위안(약 8원)씩 내렸다. 이로 인해 태양광 사업이 줄자 중국은 작년 4월에서야 지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보조금을 인하해 궁극적으로 폐쇄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올해 신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15억 위안(약 2610억원)으로 결정했다. NEA가 작년 7월 발표한 보조금 30억 위안(약 5220억원)의 절반 규모다.

 

보조금 인하로 인한 태양광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는 크다. 신규 태양광 설치량의 감소 조짐은 올해에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산시성 위란시 당국은 1G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돌연 취소했다. 당초 위란시는 이 사업을 포함해 총 5GW 규모 태양광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위란시는 취소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보조금 문제 외에 전력망 부족과 활용 가능한 토지의 제한이 주요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규 태양광 설치가 부진하며 튼튼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진코솔라와 롱지솔라 등 현지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 축소와 함께 중국의 태양광 모듈·셀 수출량은 하락세다. 태양광 모듈 수출량은 1월 5486㎿에서 2월 3879㎿로 감소했다. 셀 수출량은 같은 기간 1078㎿에서 80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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