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e-골프' 생산중단 선언

-폭스바겐 대변인, 美 매체 인터뷰서 밝혀
-8세대 e-골프 ID.3·4로 대체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바겐이 e-골프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전기차인 ID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e-골프 라인업을 정리한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로드앤트랙(Road&Track)과의 인터뷰에서 "8세대 골프를 내놓지 않고 대신 유럽에서 ID.3, 미국에서 ID.4를 판매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e-골프 전 모델의 생산을 멈출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골프는 폭스바겐의 준중형 승용차 모델로 '해치백 대명사'로 불린다. 1974년 3월 처음 출시된 후 4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3500만대의 판매를 올렸다. 당초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8세대 골프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ID 모델을 확장해 골프를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작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의 ID.3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생중계로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8년까지 배터리전기차(BEV) 70종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30종을 출시한다. 2027년 내연기관의 플랫폼 개발을 멈추고 2034년부터 내연기관을 탑재한 신차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한다. 2040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 혹은 수소전기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확대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도 호재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작년 9월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2028년까지 생산되는 전기차 물량만 2200만대가 넘는다. 최소 1000GWh의 배터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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