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리온 '꼬북칩'이 미국 유통 채널에서 대표 K-스낵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소비자 평가와 유통망 확장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는 모습이다.
26일 미국 유통 채널 월드마켓(World Market)에 따르면 꼬북칩은 '꼭 먹어봐야 할 스낵'으로 선정됐다. 총 14종의 해외 간식을 비교한 시식 콘텐츠에서 독특한 식감과 맛의 균형을 앞세워 '최애 스낵'으로 꼽혔다.
꼬북칩에 대해 "일반적인 칩보다 콘 퍼프에 가까운 식감"이라며 "가볍고 바삭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독특한 4겹 구조가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달콤한 옥수수 풍미와 적절한 짠맛의 조화가 강점으로, 기존 스낵과 차별화된 맛 경험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꼬북칩은 실제 판매 채널에서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월드마켓은 글로벌 식품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유통 채널로, 해외 브랜드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꼬북칩은 '인터내셔널 푸드' 또는 '아시안 스낵' 카테고리 내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전략도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제품인 콘스프맛을 필두로 김맛, 트러플솔트맛 등을 함께 판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4겹 구조에서 오는 독특한 식감은 브랜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며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망 역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 채널을 비롯해 파이브 빌로우, 미니소 등 젊은 소비층이 집중된 리테일 채널까지 입점을 확대했다. 나아가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 기업 사내 스낵바에도 공급되며 대중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성과도 가파르다. 지난 2017년 한인마트 중심으로 시작된 꼬북칩의 미국 수출은 6000만원 수준에서 출발, 2023년 120억원으로 성장했다. 6년 만에 200배 가까이 확대된 셈으로, 단일 스낵 제품으로는 이례적인 성장세다.
오리온은 북미 시장 성장세에 맞춰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다. 꼬북칩의 북미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어설 경우, 물류 효율 개선과 공급 안정화를 위해 미국 내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꼬북칩의 성공 요인으로 식감 차별화와 K-푸드 트렌드, SNS 바이럴 간 결합을 꼽는다. 특히 틱톡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콘텐츠가 젊은 소비층 유입을 견인,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유럽·북남미를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