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몸집 줄이기를 통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반도체 사업부 매각과 독일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 변경 등이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유료기사코드] 로이터는 1일(미국 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은 이달 말 열릴 이사회에서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자본 지출을 개편하기 위한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회사인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제조 기업 '알테라'를 포함한 사업부 매각과 독일 파운드리 공장 건설 중단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언급했다. 알테라는 인텔이 지난 2015년 167억 달러에 인수한 FPGA 칩 생산업체다. FPGA 칩은 휴대전화 네트워크와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 등에 주로 쓰인다. 알테라는 인텔 프로그래머블 칩 사업부(PSG)로 편입됐으나 최근 분사됐다. 인텔은 2~3년 내 알테라 기업공개(IPO)를 추진, 외부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알테라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은 미국 마벨 테크놀로지다. 알테라 분사와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단기간 내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경영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블룸버그통신에 이어 로이터까지 주요 외신들이 잇따라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인텔의 위기설(說)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손실 최소화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 분리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규 투자 프로젝트의 중단, 파운드리 매각 등을 예상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당장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대신 천문학적인 액수의 투자비가 필요한 독일 공장 건설 프로젝트 중단이 우선될 가능성이 높다.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은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독일 파운드리 공장은 프로젝트 공식화 후 3년째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2022년 총 170억 유로를 들여 독일 작센안할트주 주도인 마그데부르크에 파운드리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3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독일 정부와 보조금 규모에 대한 이견이 발생, 올 여름으로 한 번 늦췄었다. 당국과 조율 끝에 투자 규모를 300억 유로 이상으로 늘려 2개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추가 보조금을 확보했다. 공장 부지의 토양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계획에 차질을 빚어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자회사 ‘IFS’를 신설하며 3년 만에 파운드리 업계에 다시 문을 두드렸다. 앞서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재진출 초기 미국과 유럽에 생산거점을 짓고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하이(High) NA'를 도입하는 등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최근 인텔 파운드리 사업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대만 기업들과 손잡고 외부 공급망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인텔은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억6900만 달러, 16억1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손실을 다른 사업부가 메꾸는 형태다. 시가총액도 859억 달러로 쪼그라들어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 밀려났다. 상황이 악화되자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원 1만5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 축소도 공식화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뉴럴링크 뇌 칩을 처음으로 이식받은 환자가 일상 회복을 위한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BCI 칩을 활용해 게임은 물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첫 임상환자인 놀런드 아르보(Noland Arbaugh)는 29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BCI 칩 이식 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밝혔다. 놀런드 아르보는 지난 1월 말 뉴럴링크의 BCI 칩을 처음으로 이식받았다. 놀런드 아르보는 텍사스 A&M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2016년, 수영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척수가 손상당해 어깨 아래가 마비됐다. 놀런드 아르보가 이식받은 BCI 칩은 칩, 반도체 등으로 구성된 하우징과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전극 실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우징 부분은 두개골에 장착되며 실 부분이 뇌에 연결돼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놀런드 아르보는 이식 이후 7개월동안 뉴럴링크 연구원들과 평일 4시간씩 장치를 점검하고, 다양한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또한 레이싱게임인 마리오카트를 플레이하는 등 자신의 변화를 다양한 미디어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 뉴럴링크의 두 번째 임상환자는 자신이 좋아하지만 플레이 하지 못했던 일인칭슈팅게임(FPS)를 플레이하며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놀런드 아르보는 최근 뉴럴링크 연구원들과 마우스 왼쪽 버튼, 오른쪽 버튼, 가운데 버튼 클릭을 구분해서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신체부위를 활용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또한 손글씨를 구현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놀런드 아르보는 "연필을 들고 있다고 상상하며 키 입력을 출력하면 문자가 작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향후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들을 위해 뉴럴링크 시스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사용자 경험(UX) 개선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놀런드 아르보는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학교로 돌아가는 꿈을 꾸게 됐다. 현재 그는 하루 3시간씩 프랑스어, 일본어를 배우고 있으며 수학을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고 있다. 더불어 1시간씩 관심 분야에 대한 추가 공부, 1시간은 독서도 하고 있다. 놀런드 아르보는 향후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놀런드 아르보는 "학위를 마치고 싶어 학교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원래 전공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학위를 바꿔 신경과학을 배울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내 통찰력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일자리를 찾아서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이 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짦은 시간동안 삶이 많이 개선됐다.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올해 중으로 추가 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플랜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2024년 11건의 이식수술을 진행하고 2025년 27건, 2026년 79건 인체 이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2027년에는 499건을 실행하고 2030년에는 상용화해 2만2204건의 수술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뉴럴링크는 향후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기술 등과 결합한 사이보그 의수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7월 위안화 국제 결제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안정적인 거시 경제 환경과 무역 규모 증가가 요인이란 분석이다. 1일 국제은행 간 송금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위안화 국제 결제 금액은 전월 대비 13.37% 증가했으며 국제 결제 비중은 4.74%에 이르렀다. 무역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6%로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6월 0.07%에서 7월 0.17%로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면서 두 달 연속 유로화를 앞질렀다. 이와 관련해 차오전 중국은행 하이난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의 안정적인 거시 경제 환경과 무역 규모 증가가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은행의 대외 수입은 전월 대비 9% 증가했다. 지출은 7% 증가해 상품 무역 항목에서의 국경 간 자금 순유입이 전월 대비 48% 늘었다. 이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중국 금융 시장의 양방향 개방도 위안화의 국경 간 사용을 증가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후강퉁(沪港通)과 선강퉁(深港通), 채권통(债券通) 등 자본시장의 상호 연결 채널 구축이 해외 투자자의 중국 시장 진입과 중국 투자자의 국제 시장 진입 방식을 확대해 위안화 국경 간 결제의 빠른 성장을 촉진했다는 것이다. 위안화의 국제적 우군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일례로 최근 중국인민은행은 베트남중앙은행과 현지 통화 경제, 현지 통화 스왑, 국경 간 결제시스템 상호 연결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차오전 연구원은 “국제 경제 상황의 변화로 위안화 사용이 더욱 활발해졌다”면서 “신흥 시장 국가와의 국경 간 무역에서 현지 통화 결제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국경 간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금속-산화물-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Metal-Oxide-Semiconductor Field-Effect Transistor, MOSFET, 이하 모스펫)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서방 기업들에 의존해왔던 공급망에 로컬기업들이 참여하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이 작성한 '중국 MOSFET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모스펫 시장은 2023년 56억6000만 달러(약 7조 572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 모스펫 시장 규모는 세계 모스펫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모스펫은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FET)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전압 제어형 반도체 부품에 속한다. 모스펫은 낮은 전력 소모, 높은 작업 주파수, 입력 임피던스 등의 장점으로 현대 컴퓨터에 사용되는 집적회로의 표준 구성요소로 자리잡았다. 모스펫은 높은 기술수준을 요하는 산업으로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중국 모스펫 시장은 인피니온, 온세미컨덕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로컬 기업들의 수준 수준이 향상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주요 모스펫 공급업체는 차이나 리소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华润微电子控股有限公司), 상하이 윌 세미콘덕터(上海韦尔半导体股份有限公司) 등이 거론된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5G 인프라 건설, 특고압, 도시 간 고속철도와 도시 궤도교통, 신에너지 자동차 충전소, 빅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공업 인터넷 등 7대 분야 인프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해당 인프라 건설에는 모스펫이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어 정부와 관련 업계 지원에 힘입어 중국 로컬 제조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 서방 제재에 맞서 두 나라 간 '밀월'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0~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29차 러·중 총리 정례회담이 진행됐다. 두 나라는 새로운 투자 협력 계획 요강을 체결했다. 연내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러시아 연방 정부 간 상호 투자 촉진 및 보호 협정을 완료하고 서명할 계획이다. 이 협정은 2006년 10년 만기로 체결된 바 있다. 하지만 만료 이후 재협상이 지지부진해 왔다. 두 나라 간 투자 협력 목록에는 원자재, 천연가스·화학, 농업, 자동차, 가전제품 생산, 운송·물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총 86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두 나라는 또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지급·결제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무역·금융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자 무역, 투자, 경제 거래에서 자국 통화 결제 비중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양국 무역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금융 부문 실무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1996년부터 매년 총리 정례회담을 개최했다. 제30회 러중 총리 회담은 내년 중국에서 열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이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유럽 내 생산 공장 구축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통과한 유럽 반도체법은 전 세계 칩 생산에서 유럽의 비중을 10% 미만에서 20%로 두 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법은 이미 1150억 유로(약 170조원) 규모의 공공 및 민간 투자 약속을 유치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유럽에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는 독일 드레스덴에 100억 유로(약 14조80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도 인근 마그데부르크에 수십억 유로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독일 보쉬도 자국 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이탈리아에 50억 유로(약 7조4000억원)의 공장을 짓고 있고, 인텔은 폴란드에 46억 유로(약 6조8000억원)의 복합단지를 짓고 있다. 세계 2위 전력 반도체 기업인 미국 온세미는 지난 6월 체코에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체코 로즈노프 포드 라도슈템에 생산 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 국가들이 엠폭스(MPOX, 원숭이 두창) 감염을 피하기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선다. 방역 태세를 높여 발병부터 막는 한편 확산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해상 검문소에서 엠폭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 측정과 육안 검사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보건부(MOH)는 "이번 조치는 싱가포르의 국경에서 엠폭스에 대한 감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23일(현지시간)부터 엠폭스 감염 지역에서 도착하는 선박 승무원과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과 육안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MOH는 공항에서도 검역 조치에 나선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셀레타 공항에서도 엠폭스 발생 지역에서 도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유사한 검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엠폭스 바이러스(Clade 1)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후 변이 바이러스(Clade 1b)가 등장하면서 주변 국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태국, 필리핀, 스웨덴, 파키스탄 등 최소 4개국이다. 싱가포르는 아직까지 엠폭스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태국에서 엠폭스 변종이 발견되면서 방역 태세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MOH는 발열, 발진 또는 엠폭스와 일치하는 증상이 있는 여행객은 의료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MOH는 또 1군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병원에 격리되고, 확산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최대 21일 동안 격리되고 모니터링한다. 옹 예 쿵(Ong Ye Kung) MOH 장관은 "아프리카와 기타 지역에서 발생한 엠폭스가 싱가포르 항공편으로 연결되는 중동과 유럽으로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싱가포르에 (엠폭스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도착하면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엠폭스 발병을 우려해 글로벌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풀린 지 1년 3개월 만에 다시 경계를 올렸다. 아시아가 확산을 줄이기 위해 검진 조치에 나선다면 유럽연합(EU)은 백신 기부로 엠폭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의 보건비상사태 대응국(HERA)은 17만 5420인분의 엠폭스 백신 MVA-BN을 생산해 아프리카에 기부할 계획이다. 백신 기부로 엠폭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다.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은 4만인 분의 엠폭스 백신을 기부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아프리카에 엠폭스 백신 10만회분을 기부하고, 콩고민주공화국에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이동식 검사실과 전문가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10만회분 백신을, 미국이 5만회분을 아프리카에 기부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육군이 생화학전을 대비한 새로운 로봇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미국 육군은 신규 시스템으로 생화학전 발생 시 대응 속도와 안전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 데브컴) 화학생물학센터는 유튜브를 통해 생화학전으로 오염된 장비를 세척할 수 있는 자율 로봇 시스템의 테스트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 5월 6일부터 23일까지 미주리주 포트레오나드 우드에서 개최된 기동 지원 및 보호 통합 실험행사(MSPIX)에서 진행된 테스트 모습이 담겼다. 테스트는 미국 육군 1기갑사단 병사 4명이 데브컴 주도로 개발된 로봇을 실제로 사용하고 이에 대해 피드백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데브컴의 자율 장비 오염 제거 로봇 시스템은 생화학 물질에 오염된 기갑 장비를 카메라로 스캔, 오염제거제로 세척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데브컴이 해당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생화학 물질이 묻은 장비를 세척하는 일이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보호장비를 착용한 대규모의 병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실제로 미국 육군은 생화학물질에 오염된 장비를 세척하기 위해 보호장비를 착용한 최대 30명의 팀을 구성, 최대 1시간에 걸쳐 소독한다. 이 과정에서 1890리터의 물과 190리터의 오염제거제가 사용된다. 또한 노출된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세척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세척 과정에서 적의 공격에 취약해진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미국 육군 병사들은 데브컴의 새로운 로봇 시스템을 높게 평가했다. 1기갑사단 병사들은 군대에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육군 관계자는 "군 경험을 쌓으며 빠르고 효율적인 오염 제거의 가치를 알게 됐다"며 "생화학물질은 작전을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는 무기다. 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임무를 완수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대거 승인했다. 청정에너지 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상무회의에서 5개의 원자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5개 원자력 프로젝트는 △CNNC 장쑤 쉬 웨이 프로젝트 △CGNPC 광둥 루펑 프로젝트 △산둥 자오 위안 프로젝트 △저장 산아오 2단계 프로젝트 △광시 바이 롱의 국가 전력 투자 프로젝트다. 이날 회의에서 승인된 5개 원자력 프로젝트에는 총 11기의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안이 포함됐다. 이는 연도별 건설안 승인 건수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중국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연간 10기 이상의 원전 건설안을 승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6기, 2020년에는 4기, 2021년에는 5기 건설안을 승인한 바 있다. 국무원은 지난 11일 공개한 ‘경제사회 발전의 전면적인 녹색전환 가속화에 관한 의견(关于加快经济社会发展全面绿色转型的意见)’에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서북 지역) △수력 발전(서남 지역) △해상 풍력발전 △원전(연해안 지역) 등 청정에너지 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가 차원의 문건에서 원전이 청정에너지임을 명시한 셈이다. 중국 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기준 중국 내 원전 수는 총 56기에 이른다. 국무원은 “국가 최고 수준의 문서에서 해안 원자력 청정 에너지 기지 건설을 공식화 했다”며 “북서 풍력 태양광과 남서 수력, 해상 풍력, 연안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기지 건설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하고 있는 최초의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마이아(Maia) 100의 상세 정보 일부가 공개됐다. MS는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 칩 제조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기보다는 아래 등급 시장을 주 타깃으로 공략한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핫칩 2024(Hot Chips 2024)에서 마이아 100의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마이아 100은 지난해 11월 열린 연례 고객 콘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3'을 통해 공개됐으며 AI 학습, 추론 등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마이아 100 칩의 크기는 820제곱밀리미터(mm2)다. 마이아 100은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S 인터포저 기술을 사용한 대만 TSMC의 5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된다. CoWoS-S 인터포저 기술은 TSMC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실리콘 인터포저 위에 로직 다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인터포저는 일종의 완충제로 IC칩과 인쇄회로기판(PCB)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즉 CoWoS-S는 PCB 말고 인터포저 자체에 칩을 올려 속도 등을 끌어올린 기술이다. 마이아 100에는 64기가바이트(GB) HBM2E가 장착된다. MS는 최신 5세대 HBM인 HBM3E를 선택하지 않고 3세대 제품인 HBM2E를 선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HBM을 확보하기 위해서 엔비디아, AMD 등 기존 AI칩 제조업체들과 경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500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대형 L1/L2 캐시, 12x400GbE 네트워크 대역폭, 설계시 열 설계 전력(TDP)은 700W, 공급 TDP는 500W다. 또한 이미지 디코터, 기밀 컴퓨팅 기능도 포함됐으며 9비트 또느 6비트 컴퓨팅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 시 TDP가 700W에 달하는 칩에 64GB HBM2E가 탑재되는 점이 흥미롭다. 엔비디아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며 "상당한 전력을 사용해야하는 만큼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첨단 공정 기술을 앞세워 올해 실적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3분기까지 3·5나노미터(nm) 공정만으로 매출 1조 대만달러(310억 달러·한화 약 41조7400억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올 3분기 3·5나노 공정 노드에서 7540억 대만달러(약 31조464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3367억 대만달러(약 14조50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매출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AI 훈풍과 맞물려 초미세 공정을 필요로 하는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것이 꼽힌다. 애플, AMD, 엔비디아, 인텔, 퀄컴, 미디어텍 등 고객 전반에 걸쳐 매출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주요 고객인 애플과 엔비디아향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내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A18과 A18프로는 TSMC 3나노미터(nm) 2세대(N3E) 공정으로 생산된다. 애플은 아이폰16에 장착할 A18 칩을 9000만~1억 개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A18은 아이폰16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능을 구현할 핵심 부품으로 알려진다. 전작 대비 뉴럴 엔진(Neural Engine) 코어를 대폭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A18 칩 성능이 애플이 가장 최근 선보인 ‘M4’ 칩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본보 2024년 7월 2일 참고 애플 아이폰 16 흥행대박 예고…A18 칩셋 '1억개' 발주> 엔비디아도 차세대 고사양 플래그십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GeForce) RTX50'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RTX50 시리즈는 GDDR7 D램을 장착한 가진 노트북용 GPU다. TSMC 3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출시될 경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협력해 만드는 PC용 AI칩에도 TSMC의 3나노 공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AI 칩은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오는 3분기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하고 4분기 검증에 돌입,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최대 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본보 2024년 5월 14일 참고 엔비디아, 미디어텍 손잡고 ARM 기반 AI PC 프로세서 개발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기업 화웨이(HUAWEI)가 글로벌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화웨이는 새로운 헬스케어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 등과 경쟁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새로운 헬스케어 솔루션 '트루센스(TruSense)' 시스템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트루센스 시스템으로 정확하면서도 과학적인 헬스케어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루센스는 △정확성 △포괄성 △속도 △유연성 △개방성 △반복 등 6개 핵심 특성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화웨이는 이런 핵심 특성을 바탕으로 각종 생체 신호 모니터링 기술을 통합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정확한 생체 신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광학, 전기, 재료 공학 연구에 투자해온 결과물도 트루센스 시스템에 포함시켰다. 트루센스 시스템은 신체의 주요 시스템 6개를 포괄하는 60개 이상의 헬스, 피트니스 지표를 측정한다. 여기에는 정서적 웰빙 요소도 포함된다. 화웨이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 지금까지 1억5000만 대 이상의 장비를 출하했다. 화웨이 헬스 앱에는 5억 2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가입했다. 2024년 1분기 화웨이의 손목형 웨어러블 장치 출하량은 세계 1위로, 5년 연속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화웨이는 이번에 출시한 트루센스 시스템을 앞세워 중국 외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트루센스 시스템 기반 웨어러블 제품은 9월 중 출시된다. 화웨이 관계자는 "트루센스는 헬스케어 센서 기술 분야에 큰 혁신이며 화웨이는 이 분야에서 기술 개발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은 이용자가 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