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희토류 재활용 기업 '사이클릭 머티리얼즈(Cyclic Materials, 이하 사이클릭)'가 영국 자동차 해체·재활용 업체 '시네티크(Synetiq)'와 손을 잡았다. 전기차에 탑재된 수명이 다한 모터를 가공해 재활용 원재료로 재탄생시킨다. 15일 사이클릭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시네티크와 전기 모터 재활용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재활용 대상 모터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구동 모터부터 모든 차량에 있는 보조 모터까지 모두 포함된다. 사이클릭은 시네틱이 폐차를 해체해 확보한 폐 모터를 공급 받아 재활용한다. 독자 기술인 매그사이클(Mag-Cycle)과 리퓨어(REEPure)를 사용해 수명이 다한 모터에서 자석을 분리한다. 분리한 자석은 혼합 희토류 산화물, 코발트-니켈 수산화물 등 원재료로 재가공한다. 사이클릭의 스포크 시설과 허브100 공장에서 처리한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사이클릭은 희토류 등 중요 금속의 순환 공급망을 구축하는 첨단 재활용 기술 개발 업체다. 수명이 다한 하드 드라이브에서 희토류를 회수할 수 있는 CC360 기술을 개발했다. 독일 BMW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패트릭 니 사이클릭 공동 창립자 겸 전략적 파트너십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 파트너십은 사이클릭의 첫 해외 원료 계약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북미에서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는 함께 전기 모터 재활용 방식에 대한 산업 전체의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힐 시네티크 상업 이사는 "시네티크와 사이클릭이 새로운 협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순환 모델의 핵심인 이 계약은 지속 가능성, 혁신 및 책임 있는 관행에 대한 당사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금융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토크마켓(TalkMarkets)이 비트코인 반등에 주목해야 하는 암호화폐 주식 3가지를 선정·공개했다. 15일 토크마켓에 따르면 로빈후드 마켓과 엔비디아,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이 이번 선정 명단에 포함됐다. 로빈후드 마켓은 미국 금융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주식, 상장지수펀드, 옵션, 금,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로빈후드 크립토 플랫폼을 사용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다. 토크마켓은 로빈후드 마켓의 올해 예상 수익 성장률을 100% 이상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익에 대한 잭스 컨센서스 추정치는 지난 두 달 동안 10.9% 상승했다. 로빈후드 마켓은 현재 잭스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비주얼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이자 그래픽 처리 장치 GPU 개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수년에 걸쳐 PC 그래픽에서 현재 고성능 컴퓨팅과 게임 및 가상 현실 플랫폼을 지원하는 인공 지능 기반 솔루션으로 발전해 왔다. 토크마켓은 엔비디아의 올해 예상 수익 성장률이 100%를 넘을 것으로 봤다. 올해 수익에 대한 잭스 컨센서스 추정치는 지난 두 달 동안 0.4%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잭스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은 미국 온라인 증권사로 암호화폐를 실행·처리·거래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의 원자재 선물 거래 데스크는 고객에게 암호화폐 선물 거래 기회도 제공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의 올해 예상 수익 성장률은 18.4%로 예상됐다. 올해 수익에 대한 잭스 컨센서스 추정치는 지난 두 달 동안 4.9% 상승했으며, 현재 잭스 순위는 1위를 기록 중이다. 토크마켓은 “9월부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기술주와 소비재, 암호화폐 같은 성장 지향 자산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유통 공룡들의 디지털 전환이 성과를 내고있다. 거대 유통 공룡들의 이커머스 기업 전환으로 미국 유통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15일 코트라 뉴욕무역관이 작성한 '이커머스 붐, 미국 유통업계에 부는 변화의 물결'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유통 기업이었던 월마트가 아마존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으로 시장에 인식되기 시작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월마트가 이커머스 전환에 성공하면서 성숙기에 접어든 소매 기업이 마치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처럼 성장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월마트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615억 달러(약 221조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월마트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은 이커머스 부문이다. 이커머스 부문의 1분기 성장률은 22%에 달했다. 월마트는 현재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으로 픽업을 하거나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마트의 이커머스 전환 성공은 고객층의 확장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월마트를 주로 이용하던 고객들은 저소득층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주문이 가능해지면서 이 범위가 중산층과 고소득층으로 확장됐다. 이들은 비교적 비싼 유기농 신선 식품, 고급 식료품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커머스 전환으로 신선, 냉동 식품군 배달 서비스가 늘어나자 미국 전역에 냉장·냉동 자동화 물류센터 5곳으로 신규로 건설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현재 매장의 3분의 1만 자동화 물류 센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지만 2026년에는 3분의 2가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자동화 물류센터 확장을 통해 상품 가격을 낮춰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월마트의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전환에는 이커머스 채널 확장과 더불어 리테일 미디어 광고 사업을 런칭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월마트는 2021년 아마존 광고 사업을 이끌던 세스 델레어를 리테일 미디어 광고 총괄로 영입했다. 세스 델레어 총괄은 기존의 리테일 미디어 광고를 '월마트 커넥트'로 리브랜딩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월마트 커넥트는 2000개가 넘는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장,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곳곳에 광고를 노출시켰다. 월마트 커넥트는 노출 대비 매출 전환 효과가 커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월마트의 성공에 유통업계 2위 코스트코도 디지털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코스트코도 2024년 회계연도 3분기(5월 12일 마감)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코스트코는 월마트와 같이 이커머스 전환과 함께 리테일 미디어 사업도 확대해 이커머스 기업으로 인식 전환을 시도한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월마트, 코스트코 외에도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크로거, 타겟 등도 이커머스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진출 기업은 미국 유통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진출 전략을 도모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과 일대일로 공동건설 참여국 간 경제 협력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과 일대일로 국가 간 상품 무역액은 2018년 1조9000억 달러에서 2023년 2억8000억 달로 증가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8.1%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과 일대일로 국가 간의 상품 무역액은 1조4000억 달러로 전체 무역의 47.4%를 차지했다. 협력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국가에 대한 장비 및 부품 수출을 확대해 현지 산업 발전을 돕고 있다. 수출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전자 부품, 일반 기계 장비, 의료기기 수출 등이 늘었다. 수입 부문에서는 농산물 및 공산품 수입이 증가했다. 또 일대일로 국가와 녹색 개발, 디지털 경제, 청색 경제 등 방면의 투자·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협력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과 일대일로 국가들은 양자 메커니즘, 무역 실무 그룹, 투자·협력 실무 그룹 등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했다. 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디지털 화폐 채굴, 채굴 풀, 채굴 인프라 운영자 등 핵심 개념을 정의하고, 암호화폐 채굴 시장 참여자의 권리와 책임을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암호화폐 채굴은 러시아 법인 및 등록된 개인 기업인만 참여할 수 있다. 개인 채굴자는 에너지 소비량이 정부가 정한 한도 이내일 경우 등록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 법은 러시아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외국 디지털 금융자산의 거래를 허용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경우 특정 자산 거래를 금지할 수 있다. 암호화폐 광고 및 무제한 다수의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특정 지역에서의 채굴 금지할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반도체 산업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높은 내수 비중과 인적 자원에 정부 정책 지원까지 더해 새로운 글로벌 반도체 산업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76억9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9년 133억 달러 이상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매년 11% 이상 성장, 오는 2026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약 1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반도체 산업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전자제품 △스마트폰 △5G 등 다양하다. 특히 의료, 제조업, 교육 등 분야를 불문하고 인도를 휩쓸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바람으로 인해 정교한 칩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며 혁신 칩 기술 개발에 대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인텔, 화웨이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진출해 있어 훌륭한 반도체 설계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인도의 장점 중 하나다. 현재 인도는 집적회로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23년에는 중국, 대만, 한국,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반도체의 95%를 수입했다. 국가로 살펴보면 한국 수입액 규모는 올 4월까지 4억3200만 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46억6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홍콩(12만8900억 달러) △아일랜드(9억1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은 현지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당국은 제조 인프라 확충을 위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생산 시설 설립 시 프로젝트 비용을 최대 50%까지 지원하거나 향후 5년에 걸쳐 매출액 증가분의 4~6%를 인센티브로 지원하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시행하고 있다. 산업단지·제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토지 매입 및 임대 비용, 프로젝트 비용도 지원한다. 정책 지원에 힘입어 내년부터 현지에 대규모 제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작년 구자라트 사난드에 반도체 조립·테스트·마킹·패키징(ATMP)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타타일렉트로닉스는 대만 반도체 대기업 PSMC와 합작해 구자라트주 돌레라에 파운드리 웨이퍼 제조 공장을 짓는다. 총 투자액은 9100억 루피(약 14조원)이며, 오는 2026년 가동이 목표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앞다퉈 인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반도체·모바일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기업 ‘심텍’이 사난드에 약 2000억원을 쏟아 생산거점을 짓는다. 핵심 고객사인 마이크론을 근거리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 ‘에이팩트’도 인도 ASIP와 하이데라바드에 반도체 합작(OSAT)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 코트라 뉴델리무역관 관계자는 "인도의 제조업 활황에 따른 대규모 수요에도 불구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지에 기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 및 생산 확대에 따라 소싱 수요도 증가하며 우리 기업의 중간재 및 자본재 수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홀딩스(Arm Holdings)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이 회사의 주가가 고점을 찍음에 따라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2분기(4~6월) 암홀딩스 지분 117만6470주를 모두 매도했다. 4~6월 평균 주가를 반영하면 인텔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1억467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현금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앞서 작년 9월 암홀딩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을 당시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암홀딩스는 인공지능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 실제로 인텔이 지분을 매각한 2분기 마지막 거래일 기준 암홀딩스 주가는 163.62달러로, 공모가(51달러)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7월 들어서는 최고 186.46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다만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13일 현재 주가는 123.79달러까지 낮아졌다. 인텔은 실적 악화에 따라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인텔은 2분기(4∼6월) 128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9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1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인텔은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기로 했다. 또 2024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한편, 암홀딩스는 회계연도 1분기(4~6월) 조정 주당순이익(EPS) 4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34센트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9억3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6억7500만 달러보다 39% 늘었다. 매출도 애널리스트 전망치 9억6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로열티 매출은 4억6700만 달러로 전망치 4억92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반해 라이선스 매출은 4억7200만 달러로 전망치 4억1800만 달러를 웃돌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스위스 바젤에 구축하고 있는 유럽 양자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이 곧 시작된다. 아이온큐는 새로운 양자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3일(현지시간) 이온트랩을 유럽 양자 데이터센터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온트랩은 진공 상태인 3차원 공간에 양전하를 가지는 이온을 붙잡아 레이저로 양자 상태를 조작,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온트랩은 35알고리즘 큐비트(#AQ)의 성능을 가진 '아이온큐 포르테 엔터프라이즈(IonQ Forte Enterprise)'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다. 이온트랩을 전달받은 아이온큐 소속 엔지니어들은 유럽 양자 데이터센터 내 양자 컴퓨터 시스템 구축과 가동에 속도를 낸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양자기업 퀀텀바젤(QuantumBasel)과 손잡고 스위스 혁신 캠퍼스인 업타운바젤(uptownBasel)에 양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AQ 35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AQ 64까지 성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AQ는 아이온큐가 제시한 양자컴퓨터 성능 지표다. 아이온큐는 기존 프로세서는 트랜지스터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성능이 좋아지지만 양자컴퓨터는 오류 수정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값을 얻어낼 수 있는 충실도 높은 큐비트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게 봤다. 충실도는 큐비트가 양자 연산을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하는지, 양자 상태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그런만큼 #AQ는 충실도 등을 반영해 실제로 연산해 활용될 수 있는 큐비트의 숫자를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이온큐에 따르면 #AQ가 추가될 때마다 양자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데 유용한 계산 공간이 2배가 된다. 이에 #AQ35는 340억 개 이상의 다양한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으며 #AQ64는 1800경 이상의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 아이온큐는 올해 1월 #AQ 35를 달성했다. 당초 목표보다 1년을 앞당긴 결과로 포르테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본격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아이온큐는 바젤 양자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아이온큐는 유럽 기업,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인공지능(AI), 금융, 화학 등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이번 이온트랩 인도는 퀀텀바젤과의 파트너십은 물론 성능, 확장성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양자컴퓨터 시스템 구축의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성과로 유럽 양자 데이터센터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북부에서 일시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마이크론, 난야 테크놀로지(이하 난야) 등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피해가 구체적으로 보고되진 않은 상황이지만 전력 수급 안정화 과제는 현지에서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주요 반도체 생산기지에 가해지는 불안한 '전력 리스크'를 계속 안고 있다보면 향후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대책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테크뉴스에 따르면 전날 신베이시 린커우, 타이산, 신좡 지역에서 낙뢰로 인해 약 20분간 정전이 일어났다. 현재는 정상 복구됐지만 이 지역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마이크론과 난야가 일부 피해를 입었다. 우선 마이크론은 정전으로 인해 생산시설에 전압 강하가 발생했다. 생산라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회사측 입장과 달리 일각에서는 건식 에칭과 습식 공정 장비가 전압 강하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론은 공식 성명을 통해 "8월 13일 마이크론의 타오위안과 타이중 공장은 낙뢰로 인해 전압 강하를 겪었다"면서도 "모든 동료가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난야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정전 직후 공장에 설치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가 즉각 작동돼 포토리소그래피와 에칭 등 주요 공정 피해는 최소화됐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다만 UPS가 없는 시스템 손상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론과 난야 모두 정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각 생산라인에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재고를 통해 정상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전에 따른 전반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난야는 각각 3위(점유율 21.5%)와 4위(점유율 1.6%)를 차지했다. 양사는 지난 2008년부터 D램 합작사 설립과 기술 라이선스 공유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세계적인 에너지 기술기업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와 맞손을 잡았다. SM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14일 지멘스에너지와 SMR 전력 변환 장치 우선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클로는 지멘스에너지와의 공급 계약으로 SMR 장비를 표준화해 제조·건설·운명 및 유지 관리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에 비용을 우선시해 고속 핵분열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은 입증된 설계를 기반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기존 공급망으로 만든 구성 요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과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샘 알트만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5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지난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트씨(AltC)와 합병을 완료하고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오클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3억600만 달러(약 4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이 메타·노보노디스크·ASML홀딩스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NBIM은 메타 지분을 2023년 말 1.22%에서 6월 말 1.18%로 줄였다. 같은 기간 노보노디스크 지분은 1.87%에서 1.75%로, ASML 지분은 2.61%에서 2.54%로 각각 감소했다. 메타와 노보노디스크, ASML은 NBIM 포트폴리오 내 상위 10개 종목이다. 6월 말 현재 NBIM가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세 곳이었다. NBIM은 현재 전 세계 8800개 이상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72%가 주식, 26%가 채권이다. NBIM은 엑손모빌·셸·BP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지분을 확대했다. 반면 테슬라와 폭스바겐 지분을 축소했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1조6000억 달러(약 218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고 이를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06년 만든 윤리위원회를 통해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의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2위 금 채굴기업인 바릭골드(Barrick Gold)가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퀀텀미네랄즈(First Quantum Minerals)가 소유한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 구리광산 인수를 추진한다. 다만 파나마 정부와의 분쟁 해결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마크 브리스토우 바릭골드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의 새로운 파트너가 될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는 파나마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브리스토우 CEO는 지난해 말에도 퍼스트퀀텀미네랄즈 주요 투자자들을 만나 잠재적 인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비공식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브레 파나마는 31억4700만t(톤)의 매장량과 연간 35만t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파나마 최대·세계 10대 구리광산이다. 지난해 10월엔 환경 파괴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개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파나마 대법원이 사업권을 20년 연장한 파나마 정부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결하며 11월부터 폐쇄된 상태다. 퍼스트퀀텀미네랄즈는 국제중재재판소에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200억 달러(약 27조4100억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코브레 파나마의 미래가 내년 쯤에나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릭골드는 그동안 구리 사업 확장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구리 생산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재 파키스탄에 대규모 구리 광산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광산업체 인수에 무리하게 프리미엄까지 지불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브리스토우 CEO는 “우리는 항상 시장 최고가에 지불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며 대형 구리 광산업체의 몸값도 높아진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텍 리소스(Teck Resources)가 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는 최근 490억 달러(약 67조1545억원)에 앵글로 아메리칸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입찰에 실패한 후 룬딘 마이닝(Lundin Mining)과 합작 투자했다. 텍 리소스 최대주주인 노먼 키빌(Norman Keevil)과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Sumitomo Metal Mining)도 지난해 스위스 광산 기업 글렌코어(Glencore)의 적대적 인수를 거부했다. 이후 석탄 자산을 89억 캐나다달러(약 8조8763억원)에 글렌코어에 매각하고 구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9년 코브레 파나마 개발사인 미네라 파나마 지분 10%를 인수하며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다. 약 10년 동안 적자를 보다 201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2021년 495억원, 2022년 14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총투자액 7억7020만 달러(약 1조200억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억316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