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북부 리아우 제도의 바탐섬으로 바로 가는 하늘길이 열린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PT바탐 힝나딤 국제공항(BIB)은 오는 10월27일 인천행 직항 노선을 개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노선은 제주항공이 운수권 확보해 최초 운항 항공사로 선정됐다. 피크리 일함 쿠르니안샤(Fikri Ilham Kurniansyah) BIB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노선 개설은 국제 항공 시장을 발전시키고 바탐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BIB의 노력 중 하나"라며 "한국행 직항 노선 개설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매력적인 관광지로서 바탐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자르 미르자(Teezar Mirza) PT 호텔 판빌 세자떼라(Panbil Sejahtera) 이사도 한국행 신규 취항을 환영했다. 그는 "바탐과 한국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은 바탐의 관광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판빌 자연보호구역-에코 에듀 파크 방문과 같은 다양하고 매력적인 투어 패키지로 한국 관광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BIB는 양국 간 연결성 강화와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9월 5일 '인천-바탐 트래블 부스트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여행사, 호텔, 투어 운영사 등 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바탐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BIB는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등을 초청해 한국행 직항 개설을 논의해왔다. <본보 2023년 1월 30일 참고 인천~인도네시아 바탐 하늘길 열리나> 이들 중에는 제주항공이 노선 개설에 적극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BTB 주최로 189명의 승객을 태우고 3일간 바탐 투어 패키지로 운항하는 등 한국발 직항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후 제주항공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교통부로부터 초청을 받고 직항편 준비 상황을 공유한 바 있다. 당시 방문에서 제주항공은 직접 직항편 개설 상황을 전달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항공은 바탐 노선 취항을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조업사 업무 관련 협정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바탐공항의 카운터 발권, 수화물 상하, 급유, 청소, 기내식 운반 등의 지상 조업을 수행하는 여러 업체를 후보에 올렸다. 바탐의 한국행 직항 노선 개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에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면서부터 추진됐다. 공사는 2021년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국제공항 운영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인니 바탐공항 사업은 사업기간만 25년으로 총사업비는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항사업이다. 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공사는 BIB와 전문인력 파견, 공항운영 정책 및 매뉴얼 수립, 현지직원 교육훈련 등을 포함하는 기술컨설팅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5년간 바탐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며 기존 여객터미널 리뉴얼, 신규 여객터미널 건설 사업을 진행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미국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2.5%로 완화된 반면, 핵심지수는 2.6%로 유지됐다. 상품 물가 하락과 서비스 물가 상승 완화 추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상품 물가는 지난 5월 0.4% 하락한 후 6월 0.2% 하락했다. 자동차 및 부품 물가는 0.6% 하락했으며, 가구 및 내구재 가전제품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솔린과 기타 에너지 상품 물가는 5월에 3.4% 하락한 후 6월에 3.5% 하락했다. 의류와 신발 품목도 낮은 물가를 유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최근 몇 달간 물가 하락 추세를 유지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증가폭도 2.5%로 둔화됐다. 이는 미국 시장의 인플레이션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올해 9월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의 대다수 경제 전문지들은 이번 데이터로 연방준비위원회가 4년 만에 처음으로 9월 중순에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고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위원회가 가장 면밀히 추적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기준인데, 이번 지표의 경우 연방준비위원회 목표치인 2%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다.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의 미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도 최근 노동 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연방준비위원회가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우리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게 되면, 한국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 이는 미국 내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이 증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금리 인하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 미국 내 산업 생산과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수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금 조달 비용도 감소해 해외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도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에 중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미국에서 3단계(운전자가 함께 탑승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 개입하는 수준) 이상의 자율주행차에 중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중국 기업이 생산한 자율주행차의 미국 내 도로 주행 시험도 금지된다. 또 미국 정부는 또 중국에서 개발된 최신 무선통신 모듈을 장착한 차량 금지 규정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조처가 현실화하면 자동차 생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는 자사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에 사용된 소프트웨어가 중국 등 '해외의 우려 기관(FEOC·foreign entity of concern)'에서 생산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커넥티드카에 대한 규제를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한 적성 국가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가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센티브에 힘입어 반도체와 배터리, 친환경에서 막대한 투자를 유치해서다.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TSMC와 인텔,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몰리며 미국 경제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TSMC는 애리조나주에 총 400억 달러(약 54조980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3개를 설립한다. 첫 번째 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기반 칩을 생산한다. 3나노 칩을 제조하는 2공장을 2028년부터 가동하고, 3공장도 10년 안에 운영을 시작해 2나노 공정 칩 생산에 나선다. 인텔은 애리조나주 챈들러 소재 반도체 공장 확장에 나섰다.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0억 달러(약 27조4900억원)를 투입해 팹 52·62를 건설한다. 애리조나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의 '칩스법(CHIPS for America Act)'이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와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자 약 520억 달러(약 71조48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애리조나는 TSMC와 인텔의 투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칩스법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이를 통해 애리조나에서의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밝혔었다. 애리조나는 배터리와 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55억 달러(약 7조5600억원)를 투자해 신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연 36GWh 규모의 4680 원통형 배터리(지름 46㎜·높이 80㎜)와 17GWh 규모의 ESS용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깔 예정이었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ESS는 중단했고, 원통형 공장만 예정대로 건설해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 코어 파워도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시설 '코어플렉스(KOREPlex)'를 짓고 있다.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 이상 쏟아 연간 12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미 에너지부로부터 8억50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의 대출 지원을 획득했다. 태양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90㎿급 아구아 칼리엔테 발전소가 애리조나주 유마 카운티 인근에 위치한다. 이 발전소는 2010년 착공 후 2014년 완공됐다. NRG에너지와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평균 22만5000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280㎿ 규모 솔라나 태양광 발전소도 애리조나주의 주요 전력 공급원 중 하나다. 태양열을 저장해 야간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집중형 태양광 발전(CSP) 기술이 적용됐으며, 총투자비는 약 20억 달러(약 2조74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대규모 발전소가 구축돼 애리조나는 '태양광 주(State of Solar Power)'로도 불린다. 연평균 300일 이상 맑은 날씨를 자랑해 태양광 발전에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갖춰 향후 성장성은 높다. 첨단·청정 산업 분야 투자가 활기를 보이며 애리조나주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 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는 낮은 운영 비용과 세율, 풍부한 인력 자원으로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애리조나주는 추가 투자를 확보하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애리조나주립 대학교(ASU)는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산업 협의회를 꾸려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TSMC를 비롯해 애리조나주에 진출한 기업들에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애리조나주에 속한 마리코파 카운티는 우수 인력을 많이 배출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마리코파는 작년 12월 글로벌 데이터 분석 회사인 라이트캐스트의 조사에서 미국 내 인재 유치·유지 분위 1위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물류 혁신도 꾀했다. 애리조나주는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을 촉진하고자 통합화물처리(UCP)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카이브리지 애리조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은 양국 세관 당국이 공동 운영한다. 모든 세관 절차가 애리조나의 피닉스-메사 게이트웨이 공항에서 이뤄져 세관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크리에이터를 신규 직업으로 공식 인정했다. 중국 정부는 크리에이터 육성을 통해 신규 산업 육성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3개부처는 지난달 31일 크리에이터를 정식 직업으로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는 중국의 국가확정직업분류 목록에 기재된다. 크리에이터가 중국 정부의 공인된 직업으로 인정받으면서 향후 직업 기능 훈련 보조금, 직업기능 평가 보조금 등 다양한 정부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가지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판단 하에 정식 직업으로 인정했다. 올해 중국 네트워크 시청각 발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시청각(영상, 오디오 등) 시장 이용자 규모는 10억7400만 명이었다. 사용률은 98.3%로 인스턴트 메시징과의 격차를 벌리며 중국 내 1위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중국 온라인 시청각 산업의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돌파해 1조1152억8100만 위안(약 207조원)로 성장했으며 관련 기업의 수는 66만개를 넘어섰다. 또한 2023년 12월 기준 중국 숏폼 플랫폼에 등록된 총 계정의 수는 15억5000만 개, 전문 크리에이터 수는 150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업로드되는 숏폼 영상은 8000만 개에 육박하면 일일 라이브 방송도 350만 개가 진행됐다.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대된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은 중국 내 전자상거래, 문화, 관광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숏폼 플랫폼 이용자의 71.2%가 숏폼 라이브 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해본 적이 있으며 40.3%는 주요 소비 채널이 숏폼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44.4%의 이용자는 관광, 경치에 대한 영상을 자주 시청하며 27.9%는 숏폼을 통해 관광지 등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크리에이터 직업을 인정하며 산업 확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없던 신규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숏폼과 인터넷 라이브 방송은 새로운 생산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업태가 창출됐으며 기존 업태의 디지털 전환을 끌어내 일자리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브라질 연방정부가 국민들의 높은 인공지능(AI) 신뢰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인 AI 산업 발전을 이끈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1차 브라질 AI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브라질 정부가 최초로 AI분야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예산 지원을 언급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국민들의 높은 AI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2023년 KPMG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브라질 국민들은 인도,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 84%가 AI를 신뢰하고 있다. 기업들은 고객 응대 부문을 중점으로 AI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업무 효율 향상 소프트웨어, 콘텐츠 관리, 인터넷 정보 검색 등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제1차 브라질 AI 개발 계획에는 5개축을 중심으로 54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5개축은 △AI에 기반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혁신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세계 5대 슈퍼컴퓨터 포함 첨단 기술 인프라 제공 △대규모 AI 인력 교육 △포괄적인 국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르투갈어 고급 언어 모델 개발해 AI 주권을 강화 △AI 분야에서 브라질의 글로벌 리더십 촉진 등이다. 브라질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2028년까지 230억3000만 헤알(약 5조 62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은 "브라질 연방정부가 역사상 최초로 AI 도입 및 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AI 및 관련 기자재 기업들은 브라질의 AI 도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대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 6월 대만 정부 및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PSMC와 만나 반도체 부문의 정책 안정성과 지속적인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인도 정부는 큰 내수 시장과 탄탄한 IT 인력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제조까지 인도 내에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재벌 타타그룹 계열사 타타일렉트로닉스는 PSMC와 함께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 양산을 시작해 매월 웨이퍼 5만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만 기업들은 정책적 지원 부족을 이유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주셉 우 대만 외교부 장관은 인도의 번거로운 행정 구조, 숙련된 기술자 부족, 전자 부품에 대한 높은 관세 등을 투자 장벽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21년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인도반도체미션(ISM)'을 구축하고 관련 펀드를 만들어 반도체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외국 반도체 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크로아티아가 지상군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다연장 로켓 발사기를 구매한다. 프랑스 다쏘항공의 라팔(Rafale) 전투기, 프랑스산 미스트랄(Mistral) 방공 시스템, 블랙 호크(Black Hawk) 헬리콥터 등을 구매 계약한 후 지상군 공격용으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도 도입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올해 말까지 미국과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로 'M142'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 대금 지불은 선불과 월별 할부 방식이다. 구매 계약 후 향후 4년 내 조달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년간 미국과 하이마스 구매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이마스는 도입 시 크로아티아의 육군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 비싼 무기가 된다. 하이마스는 바퀴가 달린 기동성이 뛰어난 지대지 포병 시스템이다. 고기동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라 기존 다연장 로켓포(MLRS)에 비해 무게는 절반도 안되지만 동일한 탄약을 사용해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고, 최대 사거리는 77km이다. 비교적 소형이라 운용도 쉽고, 발사대가 자리 잡으면 2~3분 안에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발사 후 20초면 현장 이탈이 가능하다. 크로아티아의 구매 목록에는 트럭과 사격 통제 시스템, 미사일 6발 탑재 컨테이너가 포함된다. 하이마스는 현재 유럽 내에서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3개국만 보유 중이다. 최근 크로아티아 외 이탈리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가 구매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와 확장현실(XR) 헤드셋 운영체제(OS) 라이선스 논의를 시작했다. 메타는 최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XR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XR 헤드셋 OS인 '호라이즌 OS(Horizon OS)'의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인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이하 릴라이언스)에 속해있다. 릴라이언스가 XR 시장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9년 VR카메라와 헤드셋을 개발한 스타트업 '테서렉트(Tesseract)'를 인수하면서다. 릴라이언스는 테서렉트 인수 후 지오를 중심으로 VR, AR(증강현실) 장비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AR글래스인 지오글래스, 2023년에는 VR헤드셋 지오다이브를 출시했다. 양사간의 논의는 메타의 호라이즌OS 전략과 그동안 이어온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빠르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의 호라이즌 OS는 VR 헤드셋 '퀘스트'를 구동하기 위해 개발된 운영체제다. 메타는 이후 호라이즌 OS의 기능을 강화해 AR, VR, MR(혼합현실) 포괄하는 XR 헤드셋 운영체제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지난 4월 메타는 호라이즌OS를 외부에 개방해 많은 기업들이 헤드셋을 자체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와 릴라이언스는 이미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메타는 지난 2020년 릴라이언스의 자회사인 지오 플랫폼에 57억 달러(약 7조8370억원)를 투자,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한 지오와 메타는 협업을 통해 왓츠앱에 엔드투엔드 쇼핑 경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메타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력으로 인도 XR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비전 프로를 앞세운 애플 등과 글로벌 XR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메타와 릴라이언스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 두 회사의 협력은 인도 XR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핵융합 에너지 스타트업 제너럴퓨전(General Fusion)이 신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제너럴퓨전은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캐나다원자력연구소(CNL)와 BDC캐피탈이 각각 1000만 달러씩 출자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제너럴퓨전은 2002년 설립한 핵융합 스타트업이다.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2011년부터 투자한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베이조스는 지난 2021년 말에도 1억3000만 달러(약 1770억원) 규모 시리즈E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해 영국 옥스퍼드셔주에 핵융합 실증 공장을 짓고,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렉 트위니 제너럴퓨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캐나다에 핵융합 발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은 친환경 에너지의 미래에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에서 열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방한 에너지 기술이다. 가벼운 수소를 충돌시켜 무거운 헬륨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한다.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폭발의 위험도 낮아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핵융합산업협회(FIA)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최근 5년간 핵융합 스타트업이 4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주요국인 미국과 영국 외에도 독일·프랑스·일본 등에서도 창업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기술혁신을 통해 이르면 2030년대에 핵융합으로 생성된 전기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미국 안보 시스템 강화를 위해 협력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미국 방위 시스템에 적용된다. [유료기사코드] MS와 팔란티어는 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정보 조직에 클라우드,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팔란티어는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자동화 시스템 파운드리 온톨로지 △전투지원 시스템 고담 △소프트웨어 배포시스템 아폴로 △AI 워크플로우 플랫폼 AIP 등을 미국 정부가 사용하는 MS 애저 클라우드에 제공한다. MS가 미국 정부에 제공하는 애저 클라우드는 최고 기밀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된다. 또한 팔란티어는 기밀 정보용 MS 애저 클라우드 상에서 오픈AI의 AI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됐다. 여기에 팔란티어의 각종 솔루션이 포함된 연방 클라우드 서비스를 IL5(중간단계 기밀성과 무결성이 보장되는 보안 단계) 환경용 MS 애저에서 배포하게 된다. MS는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다시 한 번 AI 산업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MS는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성공하며 AI 부문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팔란티어는 그런 MS를 뛰어넘는 AI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기업이다. 실제로 팔란티어는 MS보다 더 많은 AI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영향력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MS 관계자는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 확대로 미국 정부에 첨단 AI기능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배포하게 됐다"며 "팔란티어는 MS의 애저 오픈AI 모델을 활용해 국가 안보 임무를 위한 AI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에 대항할 방어시스템 '스틸 돔'(Steel Dome)이 등장했다. 튀르키예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방공시스템이다. 중동 국가들이 지역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국 영토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방위사업청(SSB)은 스틸 돔(튀르키예어 셀릭 쿠베, Çelik Kubbe)으로 자체 첨단 계층형 방어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스틸 돔은 전자전 시스템으로 증강된 방공·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SSB는 성명을 내고 "스틸 돔의 방어막은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네트워크 중심 방공 시스템"이라며 "튀르키예 전체 영공을 매우 낮은 고도에서 매우 높은 고도, 짧은 범위에서 장거리까지 모든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틸 돔은 튀르키예 방산 기업인 아셀산(Aselsan), 튀르키예 정밀탄약류 제조사 로켓산(Roketsan), 튀르키예 방위연구소(TUBITAK SAGE), 튀르키예 항공우주회사 칼레 에어로(Kale Aero), 튀르키예 국영 기계·화학공업 (MKE) 등에서 개발한다. 시스템 개발 과정은 튀르키예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부가 조정한다. 아흐메트 아키올(Ahmet Akyol) 아셀산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방어 시스템 스틸 돔은 모든 고도와 범위에서 우리 영공의 모든 종류의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며 "튀르키예 군대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키올 CEO가 X에 게재한 시스템 그래픽을 보면 스틸 돔의 다양한 방공 시스템을 보여준다. 그래픽에서는 레이더 링크 관리 시스템인 라드넷(RADNET)을 통해 연결되고, HAKiM 항공 지휘·통제 시스템을 통해 제어되는 '히사르'(HİSAR) 방공 미사일,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SAM) 방공 시스템 '시페르'(SiPER), 아셀산의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르즈(GÜRZ) 등이 스틸 돔에 포함된다. 그래픽은 또 스틸 돔이 자국에서 개발된 T-link를 통해 위성과 연결됨을 보여준다. 스틸 돔은 개발 후 아셀산의 İHTAR 드론 방어 시스템, GOHBERK 레이저, ALKA 지향성 에너지 시스템으로 드론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틸 돔은 중동이 이란과 동맹국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사일 방어는 민간인과 국가 자산을 보호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스틸 돔은 이스라엘의 무적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에 대항할 시스템으로 지목된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수기업 라파엘과 이스라엘 항공우주 산업이 개발한 요격 시스템이다. 사거리 4~70km의 단거리 로켓과 포탄을 요격하고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다중 위협 차단을 위해 개발됐지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할 때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수천발의 로켓을 방어하는 데 실패했다. 스틸 돔은 아직 테스트와 검증하지 않은 작동되지 않은 운영 개념일 뿐이지만, 개발에 성공하면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영공을 보호하려는 많은 아랍과 걸프 국가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튀르키예군(Turkish Armed Forces, TAF)은 아셀산이 저고도 위협을 위해 개발한 코르쿠트(KORKUT) 시스템과 저고도·중고도를 위한 히사르(HİSAR)-O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