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방글라데시 봉제산업의 최대 구매국인 미국이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5개국 봉제산업에 대해 경쟁 요인과 노동 상황을 점검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방글라데시와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5개국의 노동 관행 조사에 착수한다. USITC는 다양한 무역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독립적이고 초당파적인 준사법 연방 기관이다. 불공정 무역 관행이 미국 기업에 피해를 주는지 여부와 그 정도를 조사한다. USITC의 방글라데시 봉제산업 조사는 방글라데시에서 노동자 안전, 임금, 노동조합 권리 등 노동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상황 점검차 실시한다. USITC는 5개국에서 생산된 의류가 미국 의류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와 현지 근로 조건, 최근 미국으로의 의류 수출 감소 등에 중점을 두고 조사한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몇 년간 미국으로의 의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22년 미국으로의 의류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방글라데시는 전년 대비 약 20% 수출이 감소했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미국의 수입 감소가 구매력에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방글라데시 봉제업계는 이번 조사로 미국의 공정 가격 지불을 바라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의 생산 비용은 과도하게 증가했다. 전기 가격이 25%, 가스 가격은 286.5%, 디젤 가격은 68% 인상됐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의류는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이 반경쟁적으로 작용해 단가가 저렴하다. 의류 부문 근로 환경 개선도 바라고 있다. 방글라데시 의류 부문의 전반적인 노동 환경은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의류 가격 인상 없이 생산 비용만 급등해 근로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이다. USITC의 조사가 경제, 정치적 압력에 직면해있다는 시선도 있다. 샤히드 울라 아짐(Shahid Ullah Azim) 방글라데시 봉제산업·수출업자협회(BGMEA) 부회장은 "이번 조사는 방글라데시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수행되고 있다"며 "의류산업 최대 구매자인 미국이 (방글라데시) 노동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섬유·의류 사무국(OTEXA)에 따르면 2022년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액은 97억2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후 작년 수출액은 7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5억 달러, 25% 감소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중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기업 CBRE는 최근 발표한 '2024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소비 지출의 지속적인 회복이 올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며 중국은 연간 4.6%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2023년 오피스텔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었지만 올해 오피스텔 임대 수요는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선 도시와 하이테크 산업이 집중된 항저우·청두·우한·시안 등 2선 도시에서 오피스 임대 활동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항저우·난징·칭다오·충칭 등 4개 시장의 공실률이 향후 3년 안에 10% 이하로 떨어지고 광저우-선전 도시권과 우시, 청두는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회의에서 발표된 정부업무보고에서 부동산 정책의 최적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중국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서민용 저가 주택 등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수요 측면에서도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자흐스탄이 전력 부족문제에 시달리는 키르기스스탄에 암호화폐 채굴용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잉여 전력만을 공급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타알라이벡 이브라예프(Taalaibek Ibraev)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케민(Kemin)에 위치한 솔라코인(Solarcoin) 암호화폐 채굴 농장이 카자흐스탄에서 공급받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도 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에 공급되는 전력은 잉여전력만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지난해 8월 25일 수자원 및 에너지 협정을 체결했으며 9월부터 올 4월까지 총 15억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키르기스스탄 전력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톡토굴 수력발전소(Toktogul Hydroelectric Station)가 필요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잉여 전력만을 수출 허가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수출한 전력의 배분 문제는 키르기스스탄 내부에서 관할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암호화폐 채굴장의 전력 사용이 이슈가 된 것은 전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 뿐아니라 솔라코인 암호화폐 채굴장이 권력과 결탁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이 솔라코인 암호화폐 채굴장이 수천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시멘트 공장, 광산 등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된 논란은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까지 나서는 문제가 됐다. 지난해 7월 26일(현지시간)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나서 "여름에는 잉여 전력이 많다"며 "겨울철에는 가동을 중단할 것이다. 그들은 많은 세금과 전기사용료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권력이 채굴장을 지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렇게 되자 7월 31일에는 타알라이벡 이브라예프 장관이 "해당 채굴장과의 전력 거래 계약이 종료됐다"며 "카자흐스탄에서 전력을 구매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처음 이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비판하는 일도 있었다. 솔라코인 암호화폐 채굴장은 카자흐스탄 외에도 러시아 전력회사 인터라오(Inter RAO)의 전기를 카자흐스탄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타알라이벡 이브라예프 장관이 해당 보도가 있기 며칠 전인 7월 20일 내각회의에서 전력부족을 이유로 3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대통령령 제정을 촉구할 정도로 전력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얘기해왔다는 점이다. 이중적 태도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현지에서는 채굴장을 운영하는 기업과 타알라이벡 이브라예프 장관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채굴장은 경찰이 전략적 대상이라는 이유로 철통 감시하고 있으며 언론의 접근도 차단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는 솔라코인 설립자와 전현직 정치인들이 관련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에너지 부문 전문가는 "솔라코인 프로젝트는 공익보다 민간의 이익을 우선시한 또 하나의 사례"라며 비판했다. 솔라코인 채굴장을 둔 키르기스스탄 내 논란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위스가 동결한 러시아 자산이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스위스 상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찬성 21명, 반대 19명, 기권 3명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스위스 인민당을 제외한 모든 의회 구성원이 지지한 이번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스위스에 동결된 러시아 국가 및 관련 조직의 자산을 우크라이나에 전쟁 배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법안은 오랜 기간 중립국과 은행 비밀주의의 전통을 유지해 온 스위스의 국가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논란이 됐다.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따른 배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배상 메커니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나 타국이 보유한 스위스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허용하지 않았으나, 34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은 제공했다. 스위스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하여 러시아 중앙은행 예비금 및 자산을 동결했다. 스위스 경제부와 은행협회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 보유고와 자산 중 74억 스위스프랑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있다. 2022년 3월 기준 러시아 고객의 스위스 은행 예치금 잔고는 1500억 스위스프랑을 웃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알제리 세탁기 시장이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현지 공략을 위해 까다로운 정부 규제 대응과 소비자 성향 분석 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알제리의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세탁기 판매액은 작년 1163만 달러에서 올해 1469만 달러로 1년 만에 26.3% 성장이 예상된다. 오는 2029년 판매액 규모는 2607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알제리 전체 세탁기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올해 알제리 세탁기 시장 규모는 2022년, 2023년과 근접한 1억5100만 달러다. 성장 가도를 달리던 중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지속되며 소비자 구매력 저하로 이어져 시장이 정체됐다.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알제리 세탁기 보급률은 2023년 기준 83.1%에 불과하다. 이미 보급된 세탁기의 교체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현금결제와 오프라인 구매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거래 방식이 바뀌며 시장 흐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 업체들은 일찍부터 알제리에 진출,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앞선 기술력과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했다. 실제 단순 세탁 기능만 제공하는 현지 업체의 보급형 세탁기 가격 대비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은 약 2배 높게 형성돼 있다. 편의성과 안전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등 구매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양사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시장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의 현지 제조 규정은 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여겨진다. 알제리 정부는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해 현지 생산 원칙을 내세우고 강력한 수입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만들어진 세탁기를 알제리에 수입할 경우 기본 관세 외 60%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징수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위탁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지 기업들도 자국 내 부품조달률을 높여 현지 생산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트라(KOTRA) 알제리무역관 관계자는 "알제리 세탁기 시장은 성장세가 높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자상거래 판매액은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알제리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아직 알제리 내 보급률이 낮은 품목들로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석유가스 개발회사 우드사이드에너지(이하 우드사이드)의 멕시코 트리온(Trion) 초심해 석유 개발 프로젝트에 룩셈부르크 해저시스템 설치업체 '서브시세븐(Subsea 7)'이 참여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Subsea 7은 14일(현지시간) 우드사이드와 트리온 개발을 위한 해저 설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가치는 3억(약 3987억원)~5억 달러(약 6645억원)에 달한다. Subsea7은 해저 엄빌리칼, 라이저 및 플로우라인(SURF)의 엔지니어링, 건설 및 설치(ECI)와 관련 해저 아키텍처를 담당한다. 프로젝트 관리 및 엔지니어링은 미국과 멕시코에 있는 사무소에서 즉시 시작된다. 크레이그 브로사드(Craig Broussard) Subsea7 멕시코만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전 세계적으로 우드사이드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멕시코만에서의 경험과 입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우리는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신속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드사이드와 페멕스(Pemex)가 협력해 개발 중인 트리온은 멕시코 수심 2500미터의 초심해 첫 번째 개발로 약 4억5800만 배럴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첫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FPU을 통해 개발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7월 우드사이드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를 수주했다. <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HD한국조선 수주' 우드사이드 '트리온 프로젝트' 멕시코 규제 기관 승인> 트리온 FPU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000여 톤(t) 규모로 건조된다.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설비는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해 2027년 상반기에 출항한다. 멕시코 동부 해상 180㎞ 지점에 위치한 트리온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FPU는 9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 및 하역 선박(FSO)에 연결된다. FSO은 네덜란드 해양플랜트 업체인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수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를 만들어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구글 딥마인드(DeepMind)가 인간처럼 게임하는 AI를 공개했다. 딥마인드는 궁극적으로 비선형적인 진행이 특징인 오픈월드 게임에서도 플레이하는 AI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구글 딥마인드는 13일(현지시간) 게임 AI '시마(SIMA)'를 공개했다. 시마는 확장 가능하고(Scalable), 교육 가능한(Instructable) 멀티월드 에이전트(Multiworld Agent)의 약자다. 시마는 기존의 AI를 이용한 비플레이어 캐릭터(NPC, Non Player Character)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시마를 실제로 플레이하는 인간 이용자와 같은 형태로 개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구글 딥마인드는 헬로우 게임즈, 엠브레이서, 턱시도 랩스, 커피 스테인 등 8개 게임사와 협력해 시마를 훈련시켰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시마를 노 맨즈 스카이, 티어다운, 발하임, 고트 시뮬레이터 3 등에 참여시켜 게임을 플레이하는 법을 학습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마가 게임에 접근하는데 별도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가 필요하지 않았다. 즉 인간과 같은 형태로 게임에 접근한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시마가 일반적인 게임 기술을 학습할 수 있도록 내러티브보다는 오픈 플레이에 더 중점을 둔 게임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트 시뮬레이션이나 발하임 등은 무작위적이면서도 즉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를 가진 게임이다. 현재 시마는 왼쪽으로 돌기, 사다리 오르기, 지도 사용을 위해 메뉴 열기 등 약 600가지의 기본 기술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시마의 고도화 작업을 이어나가 궁극적으로는 비선형적인 플레이가 주를 이루는 오픈월드 게임에서도 인간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AI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 관계자는 "시마의 결과는 일반적인 언어 기반 AI 에이전트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아직 초기단계 연구이므로 향후 더 많은 학습 환경에서 시마를 구축, 더 많은 기능을 갖춘 모델로 훈련시키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KB프라삭은행이 현지 은행 예금 순위 2위에 올랐다. 적극적인 비즈니스 기반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캄보디아 마이크로파이낸스 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KB프라삭은행 예금액은 28억8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업계 2위에 올랐다. 예금자 수는 80만8537명을 기록하며 업계 3위를 차지했다. KB프라삭은행의 이 같은 성과는 적극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B프라삭은행은 190여개의 영업 네트워크와 5000여명이 넘는 영업 인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고 현지 사업 강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등 KB금융의 주요 경영진 외에 찌아 세레이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 대사 등 약 7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양 회장은 “캄보디아 내 지역간 균형 발전 그리고 상생과 공존의 레시피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고 함께 성장하겠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캄보디아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KB캄보디아은행 설립으로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KB캄보디아은행의 통합 상업은행 출범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같은 해 8월 캄보디아 상무부 최종 승인을 받아 KB프라삭은행을 출범했다. 한편, 캄보디아 예금액 1위는 ACLEDA 은행으로 67억1100만 달러(약 8조8800억원)를 기록했다. KB프라삭은행에 이어 3위는 사타파나 은행으로 19억4000만 달러(약 2조5700억원)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ACLEDA 은행은 예금자 수에서도 400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타파나 은행은 예금자 수 88만9018명으로 2위에 올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전 미래에셋 글로벌X 최고투자책임자(CIO)를 ETF 전략가로 영입했다. ETF 운용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글로벌X 최고투자책임자 출신인 존 마이어를 ETF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글로벌 리서치 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존 마이어는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X에서 최고투자책임자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퇴사했다. 글로벌X 전에는 메릴린치에서 8년 동안 모델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ETF를 선정하는 업무를 맡으며 ‘미스터 ETF’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JP모건은 ETF 운용 자산 증가에 따라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존 마이어를 영입했다. 트랙인사이트에 따르면 JP모건 ETF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조4300억 달러(약 1경1144조원)에 이르렀다. ETF 사업에 진출한 지난 2014년 2조2200억 달러(약 2930조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19년 적극적으로 관리되는 ETF가 등장하고, 2020년에는 33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JP모건 주식 프리미엄 인컴 ETF가 데뷔하면서 ETF 사업부도 다른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 ETF 데이터 분석업체 베타파이에 따르면 JP모건의 ETF 자산은 지난해 50% 증가한 반면 경쟁 업체인 블랙록과 뱅가드는 각각 18%,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브라이언 레이크 JP모건 ETF 솔루션 글로벌 총괄은 “ETF가 뮤추얼 펀드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마이어는 새로운 역할에서 투자 고객을 위한 ETF 인사이트를 분석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 16개 지역에 진출한 해외법인의 ETF 브랜드를 글로벌X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홍콩과 콜롬비아, 브라질, 호주 법인을 글로벌X로 리브랜딩 한 가운데 지난 7일엔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글로벌X 캐나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G전자와 루프트한자테크닉의 합작사 'AERQ'가 독일 레저노선 전문 항공사 디스커버항공(Discover Airlines)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공급한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제공해 항공사의 스마트객실 구축을 돕는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커버항공은 에어버스 A320 항공기(D-AIUQ) 한 대에 디지털 캐빈 솔루션 '에어레나 인시트 시스템(Aerena Inseat System)'을 탑재했다. A320은 오는 29일부터 최소 3년 동안 테스트 비행한다. AERQ가 개발한 에어레나 인시트 시스템은 개인 전자 기기(PED)를 통해 승객과 상호작용하며, 여행 과정 전반에서 디지털 캐빈 혁신을 촉진한다. 승객은 맞춤형 콘텐츠와 정보를 디지털로 받아볼 수 있으며, 기내 식사 메뉴에 접근하거나 목적지 관광 투어를 예약하는 등 여행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좌석 화면은 14인치이며 최대 해상도는 4K(3840x2160픽셀)이다. 승객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어 가능하다. 디스커버항공은 AERQ가 만든 모듈식 개방형 IT 플랫폼 '에어레나(AERENA)'를 테스트 해왔다. 에어레나는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웰컴 보드 등 기내 디지털 사이니지와 좌석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향후 2025년에는 위성통신(IFC) 방식으로 무선 연결도 지원해 빠른 검색과 결제 및 예약 기능, 스트리밍 및 기타 여러 기능의 통합이 가능해진다. 디스커버항공은 과거 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자회사인 장거리 레저노선 전문 항공사 '유로윙스 디스커버'가 리브랜딩한 항공사다. 디스커버 항공은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허브에서 휴가지로 가는 에어버스 A320 항공기 2종과 A330 3종을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3년 9월 7일 참고 '유로윙스→디스커버 항공' 사명 변경…'LG·루프트한자 합작' IT 플랫폼 테스트> AERQ는 지난 2019년 LG전자와 루프트한자그룹의 항공기 유지보수 계열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닉이 비행기 객실용 전자기기 사업을 진행하고자 출범한 합작사다. 비행 정보를 띄워주는 웰컴 보드와 천장용 대형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를 접목한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선보였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으로부터 감항성을 인증받았다. <본보 2024년 2월 20일 참고 LG전자·루프트한자 합작 'AERQ', 유럽항공안전청 감항성 인증>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 머티리얼즈(이하 네오배터리)가 실리콘 음극재의 제조 공정 혁신으로 수율과 용량 모두를 끌어올렸다. 한국과 일본 배터리 전시회에 참여해 100곳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을 모색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상용화에 앞장선다. 네오배터리는 14일(현지시간) NBMSiDE®의 실증 플랜트 생산능력을 수 백㎏에서 4000㎏로 늘렸다고 밝혔다. 제조 과정에서 나노입자 간 응집을 방지하는 특수 첨가제를 활용했다. NBMSiDE®는 네오배터리의 나노 코팅 기술이 적용된 실리콘 음극재다. 용량이 270~370mAh/g로 흑연소재 음극재( 270~370mAh/g)보다 크다. 에너지밀도를 4~10배 높이고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금속 실리콘을 가공한 후 코팅하는 방식이어서 실리콘과 카본 조합의 음극재 대비 제조 비용도 낮다. 네오배터리는 지난 1월 NBMSiDE® 관련 9번째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허성범 네오배터리 최고경영자(CEO)는 "특수 첨가제의 분석과 배합을 부지런히 추진했다"며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자 추가 장비나 프로세스 변경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이번 혁신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오배터리는 NBMSiDE®를 생산하고자 한국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경기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지역 내 2.5에이커(약 1만117㎡) 규모 부지에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1단계로 연간 240톤(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이를 최대 4000t까지 확대한다. 설비 투자와 함께 배터리 파트너와 고객사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네오배터리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배터리 재팬 20204'에 참가했다. 이어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도 부스를 꾸리고 음극재 기술력을 알렸다. 네오배터리는 두 전시회를 통해 배터리 소재·셀 제조사와 자동차 업체, 투자자 등 100곳이 넘는 잠재 협력사와 만났다. 지난주 10개 이상의 회사와 비공개 계약을 체결하거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오배터리는 인도 배터리 셀·완성차 업체와 테스트 라인 건설에 협업한다. 유럽·한국 배터리 셀 제조사들에 샘플을 보내고 평가도 수행한다. 테스트를 확대해 실제 공급을 도모하고 실리콘 음극재 수요에 대응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리튬배터리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제품 비중이 2030년 7%, 2035년에는 10%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용량도 2030년 17만5000t, 2035년 28만5000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리튬 프로젝트 개발 업체인 아메리칸 리튬(American Lithium) 상장 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네바다 TLC(Tonopah Lithium Claims) 리튬 프로젝트를 비롯한 사업 전반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메리칸 리튬은 최근 나스닥으로부터 현재 최소 입찰 가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실제 아메리칸 리튬 주식은 최근 30영업일 동안 주당 최소 종가 입찰가인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리튬은 오는 9월4일까지 180일 동안 규정 준수를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아메리칸 리튬은 영업일 기준 10일 연속으로 최소 1달러의 종가를 달성해야 한다. 아메리칸 리튬은 9월 마감일까지 규정 준수를 회복하지 못하면 나스닥 상장 조건에 따라 180일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아메리칸 리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아메리칸 리튬의 주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 추진 중인 네바다 TLC 리튬 프로젝트와 페루 팔차니 리튬 프로젝트, 마쿠사니 우라늄 프로젝트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TLC 리튬 프로젝트는 미국 네바다주 토노파 지역의 리튬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메리칸리튬은 지난 2022년 미국 토지관리국으로부터 운영 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95광구를 시추하고 5개 테스트 광구에서 샘플을 채취할 계획이다. 페루 팔차니 리튬 프로젝트와 마쿠사니 우라늄 프로젝트는 예비 경제성 평가를 거쳐 상당한 확장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아메리칸 리튬은 현재 32개 광구에 대한 소유권과 관련해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법원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아메리칸 리튬은 지난해 8월31일 종료된 뉴에라 퍼블리싱과의 이전 마케팅 서비스 계약과 관련해 재계약 불가 원칙을 밝혔다. 뉴에라 퍼블리싱은 계약 기간 동안 아메리칸 리튬의 사전 인지 없이 레이징 불과 마케팅 자료를 게시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