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인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앞다퉈 현지에 둥지를 틀고 있는 가운데 숙련된 인력 부족 등이 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이 해결책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배터리 기업들은 최근 숙련된 인력 부족과 임금 상승에 따른 생산 효율성 저하라는 주요 장애에 직면해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공장 건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인력 수급 불균행이 발생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공장이 완공되기도 훨씬 전에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에 있는 우수 대학이나 교육기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학생을 키우고 취업 연계 인턴십을 제공, 인재 육성에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취업 박람회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공장 자동화다. 산업군 전반에 걸쳐 제조 시설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배터리 분야에서 스마트 팩토리 도입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제조 공정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큰 도전이지만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한다. 실제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자동화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터리 제조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각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결함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특히 대량 생산 환경에서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의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도 불량률을 최소화하는데 필수적인 해결책인 셈이다. 스마트팩토리는 디지털화된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제품 설계부터 개발, 제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킨다. 로봇공학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의 종합판이다. 제조업의 모든 단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 제품의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며,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해준다.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생산에서 스마트팩토리의 역할은 배터리 기술만큼이나 중요하다"면서도 "기술 복잡성의 증가는 유지보수와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고, 스마트팩토리는 특히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적자생존 경쟁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로 전기차 시장이 일부 선두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전기차100인회 포럼'에서 "신에너지차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업계가 사실상 적자생존의 단계에 진입했다"며 "각 기업은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시장에서 403종의 신에너지차 모델이 판매됐지만 모델당 월 평균 판매량은 1500대에 불과했다"면서 "실제로 수익성 있는 브랜드는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왕 회장은 또 "최근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48.2%를 기록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향후 3개월 안에 보급률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주차공간 및 충전소 확대, 배터리 수명 연장, 커넥티트카 및 자율주행차 개발, 전기차 기업의 수익성 개선, 탄소배출 제로 목표 달성, 더블 포인트 적립 정책 최적화, 탄소 배출권 거래제 도입 등을 향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관건으로 지목했다. 단중더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맹목적인 투자를 막고 시범적으로 그룹화 관리를 실시하며 우량 기업의 품질 향상, 비용 절감, 인수 합병, 사업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리랑카가 중국의 빈자리를 꿰찰 흑연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수출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스리랑크 싱크탱크 '스리랑카 정책연구소(IPS)'에 따르면 이 기관은 최근 '전기차 공급망의 무역 전쟁: 스리랑크 흑연 산업의 승리?'라는 제목의 간행물 발간 행사에서 스리랑카를 IRA의 잠재 수혜자로 꼽았다. 미국 정부는 작년 말 IRA에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 등을 해외우려기관(FEOC) 지역으로 규정했다.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광물은 내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미국 또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통해 광물·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확보해야 보조금 대상이 된다. 중국은 흑연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가공 공정의 70%를 점유했다. 세계 흑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이 빠진 여파는 크다. IPS는 미국이 FTA 체결국에서 흑연을 공급받더라도 수요에 대응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전기차 100만 대 기준으로 약 17%의 수요만 충족할 전망이다. 흑연 공급난은 스리랑카에 기회다. 스리랑카는 고품질 맥상흑연을 보유했다. 스리랑카산 흑연은 고순도와 높은 전기 전도성으로 배터리 업계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 IPS는 IRA로 생긴 기회를 활용하려면 스리랑카 광산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미국에서 흑연 가공을 추진해 세금 공제를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아세안(ASEA)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모색하고 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터리 테스트 실험실 설립과 흑연 채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이슈의 대응도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로사톰이 인도네시아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에 원전 전문가를 보내고 원전 세미나에 참석해 로사톰의 사업 역량을 홍보했다. 23일 로사톰과 주인도네시아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로사톰 인도네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안나 벨로코네바는 이달 초 SMR 세미나에서 "2032년까지 최초의 원전을 가동하려는 현지 정부의 계획에 대응해 인도네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사톰의 첨단 기술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믹스에 원전을 추가하기 위한 유익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과 국가연구혁신청 주최로 열렸다. 인도네시아의 원전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현지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중국, 미국, 유럽, 한국 등 14개국에서 1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로사톰은 지난 4~8일 원전 전문가 다수를 인도네시아에 파견하며 신규 사업 수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방문 기간에 맞춰 세미나도 참석하고 원전 기술력을 알렸다. 로사톰은 북극해와 인접한 야쿠티야(Yakutia)에 세계 최초로 RITM-200N 건설하고 있다. RITM-200N은 RITM-200 원자로 기반으로 개발된 SMR이다. 수명은 60년이며 5~6년 주기로 연료 재장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톰은 최대 100㎿ 규모인 신형 선상 원전도 개발하고 있다. 극동 캄차카 반도와 야말 등에 구축할 예정이다. 육·해상에서 소형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섬이 많은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에 적합한 SMR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자 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000㎿ 규모 대형과 200㎿ 이하 소형 원전 모두 살피고 있다. 지진과 화산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방카 블리퉁 제도에 첫 원전을 세워 2032년부터 가동한다는 목표다. 한국, 미국과도 SMR 건설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말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의 발전 부문 자회사 'PLN 누산타라 파워(PT PLN Nusantara Power)'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에 손잡았다. I-SMR 배치와 관련한 경제성·기술성을 공동 조사한다. 미국과도 MOU를 맺고 서칼리만탄에 기당 77㎿인 SMR 6기(총 462㎿) 설치를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디스크 등이 급부상하고 있다. 혁신적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ries)에 따르면 오는 2030년 GLP-1 비만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1500억달러(약 198조86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으로 1000억달러(약 132조57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LP-1 비만치료제는 몸속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미국 내 비만 인구 증가가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비영리단체 트러스트포아메리카스헬스(Trust for America’s Health) 조사 결과 지난 2022년 미국의 전국 성인 비만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에 비해 5%p 증가한 수치다. 운동 인프라 부족, 신선식품 구매 어려움 등에 따른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의 어려움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트라는 현지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일라이 릴리, 노보디스크 등을 선정했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GLP-1 비만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 승인을 획득했다.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 FDA 승인 획득 당시 약값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관련 수요 선점에 나섰다. 이어 올해 초 젭바운드를 처방 및 판매하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론칭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보디스크는 지난 2021년 비만 치료제로 FDA 승인을 획득한 위고비(Wegovy)의 뒤를 이을 후속 비만 치료제 아미크레틴(Amycretin)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보디스크는 지난 7일 아미크레틴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12주 동안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아미크레틴을 복용한 참가자들의 체중이 13.1%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은 "GLP-1 계열 약물이 비만 치료 시장을 휩쓸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온 미국 비만 관리 시장은 향후 5~6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석유 생산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가스 증산 계획을 공개했다. 청정에너지 전환에 여전히 회의적인 가운데 석유·가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슈라프 알 가자위 아람코 전략·기업 개발 담당 부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스 생산량을 오는 2030년까지 60%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가자위 부사장은 “아람코는 최근 석유 생산량 확대 계획을 중단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의 셰일 유전과 유사한 비전통 가스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할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전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은 청정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청정에너지의 효율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 안보와 경제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가자위 부사장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나세르 최고경영자는 “전기 자동차나 태양광, 풍력 발전의 성장에도 올해 석유 수요는 하루 1억4000만배럴의 신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며 “석유와 가스를 점차 퇴출하겠다는 환상을 버리고 대신에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해 이에 적절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5년간 효율 개선만으로도 전 세계 에너지 수요를 하루 9000만 배럴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면서 “반면 풍력과 태양광 같은 대체 에너지는 같은 기간 동안 1500만 배럴을 대체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석유업계의 반응도 비슷하다. 대런 우즈 엑손 모빌 최고경영자도 “청정 연료에 관한 규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현재의 탄소 포집·저장 방식은 높은 비용과 시장 인센티브 부족 때문에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카피바라리서치(Capybara Research)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투자해 주목받은 음성 인식 전문 인공지능(AI) 기업 사운드하운드AI(SoundHound AI)를 정조준했다. 카피바라는 22일 사운드하운드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에서 "이 회사는 거짓말과 속임수를 퍼붓는 실패한 회사"라며 "아무리 마시지를 해도 숫자를 좋게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통계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카피바라는 "사운드하운드는 자사 제품을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동등한 세계적인 수준의 AI로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면서 "하운디파이 제품은 상용 음성인식을 사용해 수동으로 프로그래밍된 지식 그래프를 검색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수동으로 프로그래밍되고 유지 관리가 노동 집약적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로 인해 과거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고 꼬집었다. 카피바라는 또 "사운드하운드는 메르세데스-벤츠, 도이치텔레콤, 넷플릭스 등 일부 최대 고객이 이탈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면서 "주요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요건)이 악화하는 동안 회사는 일회성 계약 변경 비용을 사용해 매출과 수익성을 부풀렸다"면서 "이탈 고객들은 계약 해지에 따라 위약금을 지불했고, 사운드하운드는 이 위약금을 활용해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재무재표에 반영함으로써 악화하는 펀더멘털을 숨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운드하운드는 계속 적자를 겪고 있으며 수익성을 확보할 확실한 경로가 보이질 않는다"면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후 1년간 계속 현금 유출이 지속했고, 회사 직원 절반을 해고하면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사운드하운드 AI는 2005년에 설립된 음성 인식 인공지능 기업이다. 대화형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동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텍스트 음성 변환 같은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식당·자동차·스마트기기·콜센터에서 필요한 서비스의 유형별로 최적화된 음성 AI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기업의 목표다. 지난달 엔비디아가 이 회사에 투자한 것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20% 넘게 상승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헤지펀드와 조성한 공동 투자펀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펀드는 유럽과 북미 지역 내 소프트웨어와 음악 저작권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22일 헤지펀드와 조성한 공동 투자펀드 ‘유니온 브리지 파트너스 I(Union Bridge Partners I)’를 통해 7억 달러(약 93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유니온 브리지 파트너스 I은 골드만삭스의 3400억 달러(약 452조원) 규모 외부 투자 그룹의 일부다. 이 펀드는 폐쇄형 펀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미 모금된 자본의 40%를 집행했다. 골드만삭스는 패밀리 오피스와 개인 자산 고객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유럽과 북미 지역 내 소프트웨어와 음악 저작권, 숙박업, 피트니스 센터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온 브리지 파트너스 I을 이끄는 필립 팔론은 “외부 운용사와 협력해 상장 및 비상장 시장에 걸쳐 기업에 유연한 자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와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은 최근 업계 트렌드다. 헤지펀드의 자본 조달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공동 투자펀드가 추가 수수료를 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 골드만삭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의 35%는 공동 투자를 투자자에게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한 금리 상승과 은행의 위험 대출 축소로 인해 개인 신용이 붐을 이루면서 이러한 변화를 활용하기 위한 금융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맨 그룹부터 DWS 그룹,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PGIM, 티 로우 프라이스까지 다양한 자산 운용사들이 개인 신용 사업을 구축해 왔다. 골드만삭스는 외부 투자 그룹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수천 명의 매니저를 추적하고 주요 직접 대체 전략을 수용해 최고의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를 소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사모 신용 포트폴리오를 3000억 달러(약 400조원)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반독점법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애플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애플워치를 개발하려다가 포기한 내용이 확인됐다. 애플은 기술적인 문제로 안드로이드용 애플워치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리고 해당 계획을 폐기했다. [유료기사코드]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21일(현지시간) 애플이 3년 간 안드로이드용 애플워치 개발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결국 안드로이드용 애플워치 개발을 포기했다. 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애플의 안드로이드용 애플워치 개발 시도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 고소의 주요 논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고소장을 통해 "애플워치는 아이폰과만 호환된다"며 "따라서 애플워치를 사용하던 이용자가 다른 종류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면 값비싼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구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즉 애플워치를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소송전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소송 결과에 따라 지금까지 애플의 성장을 이끌어온 폐쇄적인 생태계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이날 애플을 반독점법 혐의로 뉴저지 주 법원에 고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미국 내 16개 주 법무장관들과 연대해 이번 소송을 진행한다. 법무부는 애플이 셔먼법 제2조(독점화 금지 규정)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개발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며 "소비자와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들의 돈을 착취하는데 독점적 지위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강력히 방어하겠다"며 "이번 소송은 우리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위협한다"고 반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비트코인 추세 지표를 출시했다. 글로벌X는 22일 코인데스크인디시스와 협력해 글로벌X 비트코인 트렌드 스트레티지 상장지수펀드(Global X Bitcoin Trend Strategy ETF·BTRN)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추세 지표(B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초의 ETF다. 이 지표는 지난 5년간 백테스트(지수 모형 적정성 평가)한 추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한다. BTRN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추세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동적인 노출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시장 주기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글로벌X는 "이 상품은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노출을 확보하기 위해 요소 기반 접근 방식을 활용, 가상자산 ETF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테마형·인컴형 등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테슬라 전기차 충전시설 사용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해 북미에 이어 올해에는 중국에 설치된 슈퍼차저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고객들의 충전 편의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입지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지난 2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폴스타 전기차가 중국 전역에 설치된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폴스타 전용 앱을 통해 충전소를 검색할 수 있으며 최대 120kW까지 충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에 1900개 이상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충전기 개수만 1만1000개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쉔 지유(Shen Ziyu) 폴스타 차이나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업체 최초로 테슬라와 중국 슈퍼차저 네트워크 공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힌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쉔 지유 CEO는 "폴스타 차이나는 고객들의 충전 편의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제3자 충전소와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중국 내 자체 충전소 60개를 설립한다는 내용도 전한 바 있다. 폴스타는 기존 고객들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내 CCS(Combined Charging system) 어댑터도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 내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으로 폴스타 고객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북미에 이어 중국까지 충전 편의성이 높아진 만큼 폴스타 글로벌 판매량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폴스타는 지난해 6월 차세대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 포트를 적용하고 테슬라 충전기준을 따르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슈퍼차저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가 미국 표준 충전포트 규격이 될 것이라고 판단,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폴스타는 내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 판매되는 차량에 NACS 포트를 장착할 예정이며, NACS 포트가 적용된 모델의 호환성 유지를 위해 CCS 어댑터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퍼블릭 클라우드 스타트업 파운드리(Foundry)에 투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웹3 등 신기술이 빠르게 개발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유료기사코드] 파운드리는 시드 및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통해 8000만 달러(약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세쿼이아캐피탈과 라이트스피트벤처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내 밴처캐피털(VC) M12를 비롯해 레드포인트, 컨빅션, NEA 등이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3억5000만 달러(약 4660억원)로 평가받았다. 파운드리는 AI 기업 구글 딥마인드 출신 전문가와 스탠포드대 동문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AI와 머신러닝(ML) 작업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서버, 네트워킹, 스토리지 리소스 등 IT 인프라가 인터넷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는 가상 리소스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이다. 기존에는 조직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매하고 자체 관리해야 했다. 이에 설치하고 유지 관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많은 조직에서 고급 컴퓨팅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반해 퍼블릭 클라우드는 IT 리소스를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액세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최종 사용자 지출액은 6788억 달러(약 900조원)로 전년도 지출 전망치(5636억 달러·약 750조원) 대비 20.4%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