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고금리와 대출 규제에 막힌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서울 주택 시장이 수급 불균형에 빠진 모습이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 5만7001건에서 7일 기준 7만6076건으로 33.5% 급증했다. 하루 평균 약 196건의 새 매물이 시장에 쌓인 셈이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매물이 같은 기간 1만6310건에서 2만5347건으로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오는 5월 9일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혜택을 받기 위해 집주인들이 막바지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거래 시장은 차갑게 식었다. 지난 1월 550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들어 3929건으로 주저앉으며 두 달 만에 약 28.7% 급감했다.
거래량은 강남권과 비강남권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강남3구는 1월과 3월 두 달 사이 거래량이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지난달 거래량은 각각 93건, 70건으로 1월 대비 감소폭이 절반(55%)을 넘었다.
고금리 유지, 액수별 대출 규제, 그리고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졌음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비강남권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3월 강북구와 금천구 거래량은 각각 96건, 255건으로 1월에 비해 22%, 17% 줄었다. 중량구는 192건으로 1월에 비해 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비강남권은 보유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중저가 주택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강남 아파트 값이 떨어져도 비강남은 오히려 치솟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나 과거 통계적 경험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라며 "올해까지는 이러한 차별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