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치료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 이온 바이오파마(AEON Biopharma, 이하 이온바이오)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메리칸으로부터 자본 미달에 따른 상장 유지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돼, 대웅제약의 글로벌 치료 시장 공략 전선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NYSE 아메리칸에 따르면 이온바이오에 상장 유지 기준 미달을 통보했다. 최근 4개 회계연도 중 3개 연도에서 손실을 기록한 상장사에 최소 400만달러의 자기자본을 요구하는 상장 규정 ‘제1003조(a)(ii)항’ 위반했다는 것. 지난해 연말 기준 이온바이오의 자기자본은 5500만달러(약 794억 원)로 심각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앞서 지난해 2월 자기자본 200만달러 미달로 1차 경고를 받았던 이온바이오는 당시 거래소에 제출한 개선 계획에 따라 유예 기간을 얻은 상태였다. 하지만 1년 만에 자본 잠식 규모가 더욱 확대되면서 상장 폐지 가능성이 한층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이온바이오는 종목명 뒤에 규정 미달을 뜻하는 ‘.BC’ 표시가 붙은 채 위태로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국내 파트너사인 대웅제약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온바이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ABP-450)’의 미국 내 치료용 적응증 개발 및 판매 독점권을 보유한 핵심 협력사다.
대웅제약은 그간 에볼루스(Evolus)를 통해 미용 시장을, 이온바이오를 통해 편두통·경부근긴장이상 등 치료 시장을 공략하는 정교한 ‘투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만약 이온바이오가 상장 폐지될 경우 추가 임상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향후 상업화 단계에서의 마케팅 동력도 상실될 우려가 크다.
이온바이오 측은 이번 통지가 재무 결과에 따른 행정적 절차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사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미 승인받은 개선 계획에 따라 자본 확충을 추진 중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연구와 사업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NYSE 아메리칸은 이온바이오가 오는 8월 3일까지 자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개선 계획에 부합하는 진전을 보이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