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일본의 '뷰티 성지'로 불리는 대형 잡화점 '로프트(LOFT)'를 거점으로 K-뷰티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기존 인기 브랜드를 넘어 현지 미출시 라인업을 파격적으로 배치, 일본 시장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아모레퍼시픽 재팬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시부야·긴자·센다이 등 일본 주요 상권 내 로프트 11개 매장에서 '서울 인 더 로프트 바이 아모레퍼시픽(SEOUL IN THE LOFT by AMOREPACIFIC)'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 판매 프로모션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체험형 프로젝트로 기획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매장 구성도 눈길을 끈다. 서울의 랜드마크와 거리 풍경을 모티브로 삼아 클리닉, 카페, 학교, 슈퍼마켓 등 일상적인 공간을 브랜드 부스에 녹여냈다. 일본 소비자들이 마치 서울을 여행하는 듯한 공간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프로젝트 핵심은 라인업 확장이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라네즈 등 기존 주력 브랜드에 더해 헤라, 에스트라, 프리메라 등 기능성과 럭셔리를 아우르는 브랜드를 전면 배치했다. 여기에 퍼즐우드, 한율, 일리윤 등 일본에 정식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까지 포함, 총 10개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미진출 브랜드 투입은 단순 전시를 넘어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하다. 현지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향후 정식 론칭 여부를 결정하는 안테나숍 전략으로, 일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신호탄으로 읽힌다.
제품 구성도 현지 수요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됐다. 에스트라는 민감성 피부를 겨냥한 신제품 '아토바리아 365 캡슐 토너'와 '하이드로 수딩 크림'을 앞세웠고, 라네즈는 글로벌 히트 제품 '립 슬리핑 마스크' 시즌 한정판을 선보인다. 프리메라는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 '비타치놀 바운시 리프트 세럼'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행보는 자사 브랜드를 일본 내 주류 브랜드로 안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일본 뷰티 시장이 성분과 효능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더마·비건·고기능성 라인업을 동시에 갖춘 아모레퍼시픽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중성과 트렌드 확산력을 겸비한 로프트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일본 전역 오프라인 접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현지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을 통해 자사 브랜드들을 K-뷰티 카테고리를 넘어 현지 시장 주류 브랜드로 격상시킨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