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500 간다"…글로벌 IB, '팔천피' 눈높이 일제히 상향

반도체 실적 폭발·밸류업 기대에 저평가 매력 부각
이익 모멘텀 가속화…중동 리스크·고유가는 변수

 

[더구루=변수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500선까지 상향하며 ‘팔천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중심 실적 개선과 밸류업 기대가 저평가 해소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했다. 2027년 3월 8000포인트 도달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으며, 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반영해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130%에서 220%로 끌어올렸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한국 증시의 2026년 이익 성장률은 48%”라고 강조하며 시장 전반의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높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5배로, 과거 고점 평균인 10배 내외와 비교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 ‘밸류업’ 정책 효과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상승 논리를 뒷받침한다.

 

JP모건 역시 목표치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코스피 상단을 최대 8500까지 제시하며 불과 2개월 만에 목표치를 1000포인트 이상 상향했다. 기본 시나리오 또한 기존 6000에서 7000으로 높였다.

 

JP모건은 “이란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낙관론은 다른 글로벌 IB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지난 2월 가장 먼저 코스피 8000 전망을 제시했다. 상반기 중 7500~8000선 도달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8000 이상을 전망하며 ‘팔천피’ 시나리오에 힘을 보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 기대를 반영해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무게 중심이 전쟁 리스크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려 있던 주요 업종들의 업황과 실적 개선을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은 과거 위기 국면보다 낮은 반면, 펀더멘털은 강화돼 정상화만으로도 사상 최고치 경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 변수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이란 전쟁 협상 불확실성과 차익 실현 압력이 남아 있는 가운데, 중동 확전 시 변동성 확대와 고유가에 따른 물가·실물경제 충격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충격에 따른 물가 반등의 2차 파급 효과가 매크로 환경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환율 부담이 높은 한국 역시 해당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경기 민감도가 높아 고유가 지속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흥국증권이 7900으로 가장 높은 목표치를 내놨고, 하나증권은 7870, KB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7500을 상단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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