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두 배 뛴 건설사 주가..중동 재건 수주 사업 기대감에 강세

"중동 인프라 복구에 韓 건설사 중추적 역할"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동 전쟁 종전 이후 이어질 재건 사업 수주 기대감이 국내 주요 건설사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KRX 건설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약 39%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KRX 정보기술지수'와 'KRX 300 정보기술지수'에 이어 전 업종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개별 종목 상승세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21일 기준 3만285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110% 넘게 급등했다. GS건설은 4만3100원으로, 같은 기간 70% 뛰었다. DL이앤씨는 10만600원으로, 50% 올랐다. 삼성E&A는 5만1700원으로, 약 44%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17만4900원으로, 약 23% 올랐다.

 

이 같은 강세는 중동 재건 사업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전쟁으로 파손된 에너지 시설의 복구 비용은 약 250억 달러(약 37조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이란을 제외한 지역의 피해 규모만 180억 달러(약 27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와 오만만, 홍해 축을 중심으로 우회 파이프라인과 대체 수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된 잠재 투자 규모는 700억 달러(약 100조원)로 추정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후 중동 재건과 우회 파이프라인 증설 과정에서 국내 건설사 역할이 중추적일 것"이라며 "과거 중동 주요 플랜트와 정유·가스·항만 시설의 공사에 참여한 경험이 많아 기존 설비와 도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기 준수와 현장 관리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주 구조가 과거보다 개선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2013~2015년 중동 저가 수주 후유증으로 대규모 어닝 쇼크를 겪었던 건설사들이 현재 발주처와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향으로 계약 구조를 전환하면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개국 30개 주요 시설 피해를 집계한 결과 피해 시설의 총 건설원가는 1500억 달러(약 220조원) 내외"라며 "부분 파손이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건 비용은 3~5년에 걸쳐 300억~500억 달러(약 44조~74조원) 내외"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안에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휴전→피해 평가→기본설계(FEED)→입찰→설계·조달·시공(EPC)' 착공의 통상 절차를 감안하면 본격 발주는 2027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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