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BYD '블레이드 배터리' 러브콜…동맹 확장

-주행거리 600km 배터리…도요타 공급 '이목'
-5월 전기차·배터리 연구개발 합작사 출범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중국 비야디(BYD)와 전기차 연구·개발(R&D) 합작사를 차리는 가운데 블레이드 배터리로 협력을 확장한다. 도요타가 BYD의 차세대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며 전기차 신모델에 블레이드를 탑재할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와 BYD는 합작사를 통해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에 협력할 전망이다. 헤 롱(He Long) BYD 부사장은 "여러 완성차 회사들과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도요타도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 팩 대비 에너지 밀도가 50% 높으며 화재 위험을 낮춰 안전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BYD는 지난달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개했다. 충칭 공장에서 생산하며 이미 양산 단계에 있다.

 

도요타가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에 관심을 보여 향후 합작사에서도 이와 관련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를 차기 전기차에 장착하고 제2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협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요타와 BYD는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를 만들기로 했다. 내달부터 본격 가동되며 합작사 회장은 도요타, 최고경영자(CEO)는 BYD에서 맡는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순수 전기차와 차량용 플랫폼, 배터리 기술 등을 연구한다.

 

양사는 작년 7월 전기차와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2종과 세단 등을 개발하며 2025년까지 중국에 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계약에 이어 합작사 설립으로 양사의 전기차 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세계 2위 전기차 제조사인 BYD와 손을 잡아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BYD는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를 등에 업고 세계 무대에서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어 양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파트너십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2017년 115만대 수준이던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확산에 따라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 18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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