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간의 정체기를 지나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강남권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던 송파구가 9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외곽 지역의 중저가 단지들이 전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확대된 0.15%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6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강남 3구의 움직임이다. 그동안 하락세를 지속해 왔던 송파구(0.07%)가 급매물 소진 후 매수 심리가 회복되며 9주 만에 반등했다. 반면 강남구(-0.06%)와 서초구(-0.03%)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으나, 낙폭 자체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비강남권과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로 수요가 몰리며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27%)가 길음·하월곡동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동대문구(0.25%), 강북구(0.24%), 노원구(0.22%)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권에서는 강서구(0.31%)와 관악구(0.28%)가 대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강벨트 지역 내에서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용산구(-0.03%)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영등포구(0.24%)와 광진구(0.22%), 마포구(0.19%)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넓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2% 상승하며 매매가격보다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는 2019년 12월 이후 약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매매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