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킴벌리클라크가 소비자 헬스케어 전문 기업 켄뷰 인수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개편은 단순 외형 확장을 넘어, 개인위생 용품 중심 사업 구조를 헬스·웰니스 전반으로 확장하고 거대 통합 법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3일 킴벌리클라크에 따르면 최근 켄뷰 인수 완료 이후 적용될 새로운 조직 구조와 리더십 진용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파워링 케어(Powering Care)' 전략의 연장선으로, 시장별 독립성을 강화한 매트릭스형 책임 경영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사는 핵심 기술과 자원을 신속히 지원하고, 각 지역 사업부가 제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통합 법인의 사업 축은 시장 특성과 매출 규모에 따라 △북미 △아시아태평양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엔터프라이즈 마켓 등 4개 부문으로 재편된다. 연 매출 180억 달러에 달하는 북미 시장을 필두로, 한국·중국 등 아태 지역(43억 달러)과 EMEA(50억 달러), 라틴아메리카·동남아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마켓(43억 달러)이 독립적인 성장 축을 담당한다. 특히 유한킴벌리가 있는 한국은 아태 지역 핵심 거점으로 분류되어 글로벌 차원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리더십 면에서는 마이크 수(Mike Hsu)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휘봉을 유지하며 조직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리더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러스 토레스 그룹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중심으로 재무·인사·전략 분야 핵심 인력이 배치돼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을 이끈다. 북미·아시아태평양·EMEA 등 주요 권역 대표 역시 경험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 지역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러스 토레스 COO는 "이미 30개 이상의 통합 워크스트림을 통해 주요 성장 기회와 효율화 방안을 도출했다"며 "켄뷰 인수 완료 직후부터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켄뷰 인수는 글로벌 소비재 시장 판도를 바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킴벌리클라크는 약 487억 달러 규모의 빅딜을 통해 기존 하기스, 크리넥스 등 생활용품 라인업에 타이레놀, 뉴트로지나, 리스테린 같은 강력한 헬스케어 브랜드를 수혈하게 됐다. 이로써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토털 케어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셈이다.
마이크 수 CEO는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통합 포트폴리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강화라는 기업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켄뷰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는 규제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 세계 17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킴벌리클라크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헬스케어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더 나은 케어'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