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산 타이어 최고 195% 덤핑"…美 최대노조, 상무부에 청원

USW, ITC 등에 태국 등 반덤핑 관세 청원
금호타이어 등 미국 수출 감소로 타격 우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 위해 조사를 예고했다. 국내산 타이어가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현지에서 타이어를 팔고 있다는 뜻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출감소 등 타격이 우려된다.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미철강노동조합(USW)가 반덤핑 관세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인 USW는 한국을 비롯한 대만, 태국, 베트남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에 대해 덤핑을 하고 있다는 주장했다.

 

특히 USW는 한국의 경우 195%, 대만 147%, 태국 217%, 베트남 33%의 타이어 덤핑 마진을 보였다며 이들 타이어는 세금 감면 등 각종 정부 혜택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 수출, 반덤핑 관세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SW가 지목한 4개국 타이어 수입을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수입량이 20% 증가했다. 지난해 44억 달러에 달하는 8530만개의 타이어가 미국에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USW 청원은 올해 상무부가 발표한 새로운 규칙에 따라 통화 저평가 보조금을 포함한 최초의 청원으로 미국 당국의 정밀 조사가 예상된다.

 

미국 내부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여부는 ITC의 최종 판정이 필요하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오는 3분기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USW측은 "통화 조작의 위험과 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랫동안 경고해왔다"며 "상무부의 새로운 규칙에 따라 우리는 불법 보조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USW는 지난 2015년 중국에서 PVLT 타이어에 대해서도 청원, 중국산 수입이 급감하고 한국산과 베트남산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중국산 타이어 수입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대비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에 베트남산 타이어 수입은 141.7% 증가했으며, 한국산 타이어도 11.1% 늘었다.

 

미국은 타이어 주요 수출국으로 이번 반덤핑 조사의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이 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타이어 시장은 핵심시장인 만큼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문제는 미국이 중국 타이어업체가 중국산 미국 수출이 줄자 한국과 태국의 시설 투자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는 시선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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