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베트남 몸집 키운다…호찌민지점 자본금 1억달러로 확대

하노이지점 이어 잇따라 자본 확충 베트남 사업 속도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베트남 하노이지점에 이어 호찌민지점의 자본금도 늘린다. 베트남 두 지점의 자본 확충을 동시에 실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호찌민지점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자본금을 7000만 달러(약 870억원)에서 1억 달러(약 1240억원)로 늘리는 것을 승인받았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이달 하노이지점의 자본을 3500만 달러(약 430억원)에서 1억 달러로 확대했다. 두 지점의 자본 확충을 거의 동시에 실시하면서 베트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0년 5월 5일 참고 'KB국민은행, 베트남서 덩치 키운다…하노이지점 자본 3배 확대'>

 

이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에도 베트남은 1분기 3.8%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베트남이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가 제시한 올해와 내년 베트남 성장률 전망치는 4.8%, 6.8%다. 지난해(7.02%)보다는 낮지만, 코로나19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치다.

 

또 오는 7월 유럽연합(EU)-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미얀마에서 은행업 예비 인가 취득했다. 올해 말 본인가를 받고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 참여도 검토 중이다. 실제 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 주주에 오르면, 단숨에 동남아 거점 3곳을 확보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의 해외 사업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취약하다. KB국민은행의 해외 순이익 비중은 전체 순이익 대비 2% 수준으로 다른 경쟁사들이 10% 내외인 것과 비교에 한참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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